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3세 여아의 사망사건이 미궁속으로 빠졌다. 이 사건은 3세 여아의 친모가 외할머니인 석모(48)씨로 드러나면다. 현재 석모씨와 남편은 모두 임신과 출산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특히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석씨의 산부인과 진료기록 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스터리가 커져가고 있다./사진=뉴시스 박홍식 기자
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3세 여아의 사망사건이 미궁속으로 빠졌다. 이 사건은 3세 여아의 친모가 외할머니인 석모씨(48)로 드러나면다. 현재 석모씨와 남편은 모두 임신과 출산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석씨의 산부인과 진료기록 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스터리가 확산되고 있다.
MBC 시사 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지난 20일 방송에서 '구미 3세 여아' 변사 사건을 다뤘다. 석씨 남편은 "아내가 임신을 했다면 배가 나오는데 내가 모른다는 게 말이 안된다"며 "집사람이 몸에 열이 많아 집에서 거의 민소매를 입고 있는데, 내가 임신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2018년 휴대전화로 찍은 석씨의 사진도 공개했다. 숨진 3세 여아는 2018년 3월 30일 태어났고, 공개한 사진은 한 달 반 전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 속 석씨는 만삭이라고 보긴 어려운 모습이다. 석씨의 큰 딸은 "동생이 임신한 건 봤는데 엄마가 임신한 건 못봤다"며 이상한 점은 없었다고 했다.


석씨도 남편에게 편지를 통해 억울함을 표출했다. 석씨는 "나는 억울하다. 아이를 낳은 적이 없는데 진실을 밝히라니 정말 답답하다"고 했다.

사건은 지난달 10일 구미시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미라 상태로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최초 발견자는 석씨였다. 당시만 해도 그는 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졌다.

하지만 DNA 조사 결과 사건에 반전이 거듭됐다. 경찰의 4차례에 걸친 DNA(유전자) 검사 결과 석씨가 아이의 친모인 것으로 밝혀진 것. 석씨가 당초 친모로 알려진 자신의 딸(22·구속)과 비슷한 시기에 임신·출산을 했고, 자신이 낳은 아이와 딸이 낳은 아이를 바꿔치기 한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석씨는 여전히 임신·출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실제로 석씨의 산부인과 진료기록 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스터리로 남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석씨가 산부인과 등 의료기관에서 임신 관련 진찰을 받은 기록이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수사 당국은 DNA 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다는 이유로 석씨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두 아이가 태어난 3년 전 휴대전화 통화나 데이터 자료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