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5세 이상 백신 접종 첫날인 23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공개 접종한다. 사진은 지난 22일 오후 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
오늘부터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만 65세 이상 접종 첫날인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질병관리청이 마련한 예방접종 지침에 따르면 23일부터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약 37만7000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순차적으로 접종 받는다. AZ백신을 두고 최근 해외에서 '혈전' 발생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국내서도 비슷한 사례가 일부 나왔지만 지난 22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AZ 백신의 접종이 지속돼야 한다고 권고함에 따라 일정은 변동되지 않았다.

AZ백신은 앞서 고령층에 대한 임상자료 부족으로 2월말부터 65세 미만의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대상에 한해 접종이 진행됐다. 하지만 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고령층 자료가 추가되면서 보건당국은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도 접종키로 결정했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2일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외 자료를 토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생성 사이의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예방접종을 앞둔 국민들은 접종을 미루지 말고 접종 여부를 판단할 때에는 극히 드문 이상 사례에 대한 불안과 우려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판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올 2분기 안에 국민 약 12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할 방침이다. 사진은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조제과정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앞서 지난 18일(현지시각) 유럽의약품청(EMA)과 세계보건기구(WHO)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혈관 속 혈액 응고) 위험 증가 사이에는 관련이 없다는 취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계속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접종 유익성이 부작용 위험성보다 크기 때문에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65세 이상의 첫 접종일인 이날 문재인 대통령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 접종할 예정이어서 국민 불안감을 누그러뜨릴 상징적 행보가 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 내외는 오는 6월 영국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익과 직결되는 '공무상 출장 사유'로 예방접종을 받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10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해야 하고 2차 접종 후 항체 형성 기간(2주)이 필요해 6월까지 시간은 충분하지만 65세 이상 접종 대상자들의 염려를 위해 접종일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 내외뿐 아니라 G7 정상회의 참석 과정 중 필수 인력도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접종은 청와대 경내가 아닌 외부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까지 요양병원 종사자·일반인 고령자 등 

1차 접종 목표… 약 1200만명 
정부가 올 2분기까지 국민 약 1200만명에 대한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진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22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65세 이상 요양병원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가운데 정부는 올 2분기까지 국민 약 12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오는 4월부터 65세 이상 일반인 고령자와 일부 만성질환자, 특수·보건교사 등 총 1150만2400명에 대한 2분기 접종을 시작한다. 2~3월 접종 대상자 79만3000명까지 더하면 상반기 중 1차 접종자는 약 1229만5400명이 된다.
2분기 접종 대상자는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어르신 ▲학교 및 돌봄 공간 ▲만성질환자 ▲보건의료인과 사회필수인력 등 6개군이다.

이 가운데 첫 접종 대상자는 75세 고령자다. 총 364만명으로 4월 첫 째주부터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65세부터 74세 연령까지 494만3000명에 대한 접종은 5~6월 중 시작된다. AZ 백신이 사용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분기는 어르신들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접종기관과 의료인력, 백신의 배송과 보관, 관련 지침 등을 다시 한번 면밀히 점검해 보다 안전한 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의무'이자 '배려'입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건강한 거리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