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스1) 안영준 기자 =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소집 첫날부터 빠른 공수 전환을 위한 고강도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전 필승을 향한 열망이 엿보였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22일 파주NFC에 입소해 도쿄 올림픽 본선행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여자 대표팀은 4월8일 고양과 4월13일 쑤저우에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중국과의 도쿄 올림픽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벨 감독은 첫 훈련을 앞두고 "거칠고 터프한 중국 축구에 맞서 이기기 위해 몸의 스피드와 판단의 스피드를 중점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말로 '고강도'라는 표현을 쓰며 "고강도 훈련을 할 것이다. 이를 이겨내야 중국을 이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훈련은 벨 감독의 설명과 일치했다. 여자대표팀은 10분가량 가볍게 몸을 풀며 스트레칭 훈련을 한 뒤, 곧바로 좁은 공간에서 실전과 같은 미니 게임을 1시간가량 실시했다.
보통 소집 첫날은 코어 프로그램과 스트레칭 등 가벼운 훈련 정도로 마무리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벨 감독은 예고대로 시작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했다.
여자 대표팀은 그라운드를 세로로 2등분, 가로로 3등분 한 작은 코트에 11대11 규격 골대를 옮겨 놓고 미니게임을 진행했다.
6명씩 3개 조로 나누어 조끼를 입고 2팀씩 맞대결을 펼쳤고, 안으로 들어왔고, 조끼를 입지 않은 4명의 미드필더들을 배치했다. 조끼가 없는 선수들은 팀을 정하지 않고 경기 상황에 따라 공격 방향을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그라운드 밖에 수많은 공을 늘어놓아 아웃 오브 플레이가 되거나 골이 들어가면 어디서건 공을 가져와 그 다음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때문에 주황색 조끼 팀이 슛을 해 골을 넣어도, 노란색 조끼 팀이 좋아할 틈도 주지 않고 곧바로 반대편에서 공을 받아 공격에 나서는 상황이 가능해졌다. 공격 후 바로 수비로 내려가거나, 수비 후 바로 라인을 올리지 않으면 당해낼 수 없는 훈련이었다.
또한 선수 숫자와 골대 크기에 비해 공간이 좁다보니 빠른 공수 전환과 강도 높은 공 경합이 자연스레 이어졌다.
"중국전 승리를 위해 힘, 빠른 스피드, 빠른 판단을 높일 것"이라고 공언한 벨 감독의 취지를 그대로 읽을 수 있는 훈련이었다.
심서연은 슬라이딩 태클을 할 정도로 열의에 찬 모습을 보였고, 장슬기 역시 강도 높은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을 만큼 텐션을 높였다. 김정미와 윤영글 등 골키퍼 역시 수많은 슛이 쉴 새 없이 쏟아지는 극한의 상황을 경험하며 강팀 중국전을 대비했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오는 4월8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릴 1차전 전까지 파주NFC에서 소집 훈련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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