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가치 저장에 유용하지 않은' 암호화폐를 천천히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BIS) 주최로 열린 디지털 뱅킹 관련 콘퍼런스에서 진행된 화상 집단토론에서 이 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암호화폐에 대해 "매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가치를 저장할 유용한 수단이 아니며 지지를 받는 것이 없다"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가 "미국 달러보다 금을 본질적으로 대체할 투기성 자산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연준이 디지털 통화의 발행 및 개발에 나서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개발하는) 디지털 통화로의 전환하려면 입법부인 의회, 행정부, 폭넓은 대중의 요구와 허용이 필요하다"며 "아직 대중 의견수렴과 같은 작업을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연준은 "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 개발과 관련해 매우 신중하고 투명성 있게 접근한다고 예상할 수 있다"고 파월 의장은 밝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팬데믹(대유행)으로 더 나은 지불체제를 개발해 돈이 필요한 이들에게 빨리 전달되야 하는 중요성이 커졌다고 파월 의장도 인정했다. 그는 "팬데믹이 중저소득층과 빈곤층에게 비교할 수 없는 압박을 가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콘퍼런스를 위해 사전에 녹화된 동영상에서 '유연하고 혁신적인 지불시스템 속에서 암호화폐가 현금, 그리고 다른 종류의 돈과 공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보스턴 연준은 지난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와 공동으로 중앙은행이 개발하는 디지털통화(CBDC) 개발과 관련한 다년간 연구작업에 착수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이 연구는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과 관련한 연구작업을 마쳐도 당장 연준이 CBDC를 발행하는 작업을 실행하기 보다 CBDC 가설과 원칙을 수립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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