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백신의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일본과 포르투갈 등 일부 국가에선 정부나 보험사들이 백신 접종 시작과 함께 부작용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화재와 라이나생명이 조만간 코로나 부작용 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29일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특별약관'에 대한 심의를 받는다. 응급실에 내원해 아나필락시스로 진단이 확정될 경우 연간 1회에 한해 1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아나팔락시스는 생체 면역계가 방어하려고 작용하는 것이 아닌, 생체에 마이너스 방향으로 작용하는 현상을 말한다. 의료계에선 호흡곤란, 혈압저하, 실신, 복통 등을 동반한 심혈관계 응급증상, 알러지 응급증상 등을 일컫는다. 국내에서는 아나필락시스 쇼크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아나필락시스 쇼크 환자는 2015년 1만5863명에서 2019년 2만2703명으로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는 아나필락시스에 대비했다는 점에서 독창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유용성 측면에서 사회적 불안감 해소 등 보험산업 이미지 개선 및 국가 보건산업에 기여하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라이나생명도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으면 최초 1회에 한해 200만 원을 주고, 또 백신 접종 뒤 코로나19로 숨질 경우 2000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을 만들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백신 접종으로 (부작용에 관한) 국가적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민과 국가에만 부담감을 안겨드릴 수 없다는 생각에 부작용 보험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해외 주요 국가 중에선 일본이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등으로 사망할 경우 5억원에 가까운 보상금이 지급하고 있다.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은 지난 19일 열린 중의원(국회 하원) 예산위원회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부작용 등으로 숨질 경우 건강피해구제 제도에 따라 일시금으로 4420만엔(약 4억6320만원)을 국가가 지급한다고 밝혔다.
AIA, 악사(Axa), 아비바(Aviva) 등 싱가폴 7개 생보사는 COVID-19 백신 관련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을 보장하는 상품을 내놨다.
포르투갈 보험사 피델리다데 마카오 지사도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이나 영구장애와 같은 부작용을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16세부터 85세까지 보험 가입자가 백신 접종 후 30일 간 보장 받을 수 있다. 70세 이상은 보장의 50% 지급하는 상품이다. 마카오는 중국의약그룹, 아스트라제네카 등 제약사로부터 65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 자발적인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자는 신규 접종자 추가 없이 67만6607명이다. 전일 누적 접종자 67만6587명에서 통계 누락 20명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이날 0시 기준 17명 증가한 9703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신고 사례 17명 전원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일반 사례였다. 이러한 신고 사례는 누적 9592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