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 /사진=로이터
'올리가르히'(Oligarchy, 러시아의 기름재벌들을 일컫는 말)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가 자신의 첼시 인수를 모욕했다며 '책'에 대해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아브라모비치가 폭로서적 '푸틴의 사람들'(Putin's People)이 잘못되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담아 자신과 첼시 구단의 명성에 흠집을 냈다며 작가 캐서린 벨튼과 하퍼콜린스 출판사를 고소했다"고 전했다.

벨튼은 지난해 발매된 이 책에서 또다른 대부호 세르게이 푸가체프의 발언을 인용해 '아브라모비치가 푸틴 대통령의 개인적인 지시에 따라 지난 2003년 첼시를 인수했다'고 주장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이에 대해 법률대리인들을 통해 "이 책에는 나에 대해 잘못되고 명예를 훼손할 여지가 있는 주장들이 들어있다. 특히 내가 첼시를 인수하고 이후 구단에서 활동한 내용 등이 그렇다"며 "오늘 우리가 (법적 조치를 취한 건)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책에 나오는 잘못된 주장이 내 개인적인 명예는 물론 첼시 구단에도 해를 끼치고 있다는 점이 명백해졌다"며 "출판사 측과 우호적인 해결을 꾀했음에도 그들은 계약을 어기고 나에 대한 허위 주장을 책에 그대로 실었다"고 지적했다.

첼시에 대해서는 "우리 구단에 대한 내 야망은 월드클래스 선수단을 꾸리는 것과 선수들이 지역사회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맡도록 만드는 것이었다"며 "수많은 대회 우승과 유스팀의 확장, 여성팀의 발전, 첼시 재단의 활동 등 우리가 수년 동안 이뤄온 성공과 성과는 (첼시를)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자선 단체처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첼시가 지역사회와 리그에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 일으켰다는 점을 강조한 것.


첼시 구단 측은 이에 대해 스카이스포츠에 "우리는 이번 법적 분쟁에 대해 따로 입장을 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 구단의 모든 사람들은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아래에서 이룩한 수많은 성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