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지난 22일 경기 화성시 종합경기타운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뉴스1
다사다난한 한시즌을 치른 김연경(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은 '봄배구' 마저 무난하게 넘기지 못했다. 이제 김연경은 어쩌면 한국에서 마지막 경기가 될 지 모르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 나선다.
흥국생명은 오는 24일 저녁 7시 인천계양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3판 2선승제)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앞서 흥국생명은 20일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했지만 22일 열린 2차전은 패했다. 1승1패가 되면서 양팀 모두 최종 3차전을 통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리게 됐다.


마지막 3차전을 앞두고 캡틴 김연경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1차전에서 팀 내 최다인 29점을 냈던 김연경은 2차전에서도 20득점, 공격성공률 46.15%로 준수한 활약을 했다. 다만 상대의 집중 견제 탓에 1차전(공격효율 53.33%)에 비해 2차전 공격효율이 절반 이하(23.08%)로 떨어진 점은 아쉬웠다.

만약 흥국생명이 3차전까지 내준다면 24일 경기가 11년 만에 V리그로 복귀한 김연경이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게임이 될 수도 있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과 1년 단기계약을 체결했기 때문.

김연경은 국내 무대 복귀를 위해 연봉까지 삭감했지만 시즌 중반 예기치않은 논란에 휩싸였다. 같은팀 후배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김연경을 저격하는 듯한 논란성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려 팀 불화설이 제기됐다. 자매가 과거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무기한 출전정지를 당한 뒤에는 팀 성적이 급락해 결국 정규시즌 1위 자리를 놓쳤다.


김연경은 올 시즌을 마친 뒤 다시 해외로 나갈 가능성이 있다. 이미 외신을 통해 이탈리아, 터키 구단들에서 김연경을 원한다는 보도도 나온 바 있다.

김연경은 다음 시즌 거취와 상관없이 국내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둬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김연경은 플레이오프에 앞서 진행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다음 시즌에도) 한국에서 배구를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이 기회를 잡아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며 승리를 위한 각오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