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연일 높은 비혼율을 찍고 있는 시대상을 반영한 블랙 코미디 소설이다.
이 소설은 주인공 지카코를 중심으로 한 주변 사람들의 생각과 삶을 보여주며 결혼하지 않은 사람과, 결혼을 한 사람, 결혼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을 보여준다.

지카코는 문득 28살 외동딸 도모미의 미래가 걱정되기 시작한다. 나이가 들면 언젠가는 세상을 떠날 것이고 더 이상 딸 옆에 있어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혼자 살면 경제력도 문제이지만 외로움은 어떡할 것인가. '언젠가는 결혼하겠지'라고 태평하게 기다릴 수는 없다. 게다가 의류 회사에 다니고 있는 도모미는 주위에 온통 여자들뿐이라, 지카코는 노력하지 않으면 남자를 만날 길이 없다고 여긴다.

지카코는 고민 끝에 부모 대리 맞선 활동에 참가하게 된다. 30대 중반 나이에 영락없는 아저씨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며 가사와 육아는 당연히 여자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남자, 무조건 어리고 예쁜 여자만 찾는 남자 등. 여기서 마음에 쏙 드는 사위를 찾기란 만만치 않다.

저자는 전작에서 마찬가지로 마치 시나리오를 읽는 것 같은 착각이 들 만큼 살아 있는 대사로 눈길을 사로 잡는다. 결혼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사람들의 평범한 고민을 소재로한 특유의 재치 있고 유머스러운 문체가 눈에 뜬다.


유쾌함과 동시에 저자는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며 사람들마다 다른 삶의 형태를 비추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다양한 삶을 간접 경험하고 우리의 인생에서 결혼이란 선택의 길목에 놓였을 때 좀 더 다양한 시각을 갖고 생각해볼 수 있도록 이끈다.

◇ 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 / 가키야 미우 지음 / 서라미 옮김 / 흐름출판 펴냄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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