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의 한 빌라에서 사망한 3세 여아의 친모 A씨가 딸에게도 아이를 출산한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지난 17일 A씨가 검찰로 송치되기 전 구미경찰서를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친모 A씨가 딸 B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일부 공개됐다. 정황상 A씨는 딸에게도 아이를 출산한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경찰과 언론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B씨에게 숨진 아이의 이름을 언급하며 "눈썹을 빼고 둘째가 첫째를 닮았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A씨가 말한 첫째는 숨진 3세 여아고 둘째는 B씨가 현 남편과 재혼 후 지난해 8월 출산한 아이로 알려졌다. 이에 B씨는 "엄마가 둘째 눈썹이 없다고 놀리는 중"이라고 답했다.


이때는 이미 B씨가 3세 딸을 빌라에 버려두고 이사한 지 몇달 뒤였다.

A씨가 B씨에게 숨진 아이가 자신의 아이인 것을 숨기고 B씨도 이런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B씨는 숨진 여아의 친모가 A씨로 확인되기 전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빈 집에 버린 것과 관련해 "전 남편의 아이라 보기 싫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B씨는 전 남편과 오래 전 헤어졌고 홀로 양육을 감당하지 못해 아이를 빌라에 버려둔 채 떠났다.


그는 지난해 8월 둘째 출산을 앞두고 인근에 위치한 재혼한 현 남편 집으로 이사했다.

앞서 경찰은 출산 시점으로 추정되는 시점에 A씨가 회사 PC를 이용해 ‘셀프 출산’을 검색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A씨가 나 홀로 출산 또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병·의원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출산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A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실시한 3차례 유전자 검사에서 숨진 아이의 친모로 확인된 뒤에도 여전히 임신과 출산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자신의 딸과 비슷한 시기에 임신·출산을 했고 자신이 낳은 아이와 딸이 낳은 아이를 바꿔치기 했다고 보고 사라진 '아이 바꿔치기 정황'과 사라진 아이와 관련해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