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와 태양'© 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일본계 영국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내놓은 첫 신작 장편소설이다.
AI 제조기술과 유전공학이 발전된 머지 않은 미래의 미국을 배경으로 인공지능 로봇과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전적으로 지능이 향상된 아이들은 집에서 원격 교육을 받고 AF(Artificial Friend)라 불리는 인공지능 로봇이 아이들의 친구로 생산돼 팔린다.

주인공인 소녀형 AF 클라라도 자신을 데려갈 아이가 나타나길 기다린다. 어느 날 걸음걸이가 불편한 소녀 조시가 다가오고 클라라는 자신을 꼭 데려가겠다는 그의 약속을 믿고 다른 아이의 간택도 거부하며 그를 기다린다.


소설은 세상에서 서로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두 연약한 존재가 우연히 만나면서 그리는 슬픔과 사랑 그리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 헌신을 이야기한다.

인공지능 로봇이라는 타자를 주인공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다섯 살 때 영국으로 이주한 작가의 정체성과 연관 짓기도 한다. 작가는 다른 작품에서도 '이방인', '타자'의 정서를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소설에서 작가는 인간에 대한 한결같은 클라라의 헌신을 보여주며 인간됨이란 무엇인지, 무엇이 인간 개개인을 고유하게 만드는지에 대해 되묻는다. '지극함이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이 사랑인가'가 소설의 테마다.



◇ 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민음사/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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