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데이트 폭력 논란이 있었던 료헤이의 퇴출을 요구했지만 구단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시민단체와 학부모단체가 K리그2에서 뛰는 데이트 폭력 논란에 휩싸였던 일본인 선수 퇴출을 요구했지만 구단은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30일 일본 매체 '겐다이비즈니스'는 "지난해 10월 한 주간지의 보도로 여자친구에 대한 정신적·육체적 폭력 행위가 드러나 소속팀과 계약이 해지됐던 료헤이가 현재 K리그2 충남아산에서 뛰고 있다"며 "그러나 료헤이는 시민단체들로부터 퇴출 항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료헤이 퇴출을 요구하는 아산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24일 아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들은 "일본에서 상습폭력 선수로 팀에서 방출된 료헤이를 영입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료헤이의 반성과 교육, 비용에 왜 도민과 시민의 세금을 써야 하나. 즉각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겐다이비즈니스에 따르면 료헤이는 소속팀 베갈타 센다이와 계약이 해지되고 일본 다른 팀으로 이적하기 어려워지자 K리그2 충남안산으로 이적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충남아산 입장에서도 어려운 선택이었겠지만 실력이 있고 연봉도 낮출 수 있는 만큼 료헤이의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한국 역시 여성 폭력은 사회적으로 강한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료헤이에 대한 항의 역시 앞으로 이어질 것이고 더 뜨거워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아산 구단은 시민단체가 문제를 제기한 부분에 동의하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이운종 충남아산 대표이사는 입장문에서 "실력이 있는 선수를 저연봉으로 영입하고자 하는 과욕으로 법적 문제 여부에 중점을 두고 윤리적인 부분을 간과했다. 이는 시민구단의 가치를 잠시 잊고 구단이 처한 어려움만 생각한 것으로 시민구단의 가치에 어긋나는 영입이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이 대표이사는 "어떤 변명으로도 정당화가 될 수 없음을 가슴 깊이 인식하고 있지만 선수 방출은 법적인 문제와 잔여 연봉을 포함한 위약금을 지급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며 "열악한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방출은 매우 어렵다는 구단의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선수는 과거의 잘못된 행동을 후회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재발 시 구단의 어떤 조치에도 따르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법인 구성원과 선수단 대상 폭력 예방 및 인권 의식 함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사회적 물의가 있었던 선수는 영입 검토 단계부터 철저히 배제할 수 있도록 선수단 운영 규정에 명시해 이와 같은 사례의 재발은 결코 없을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