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레이 미스 미얀마가 국제사회에 미얀마 민주주의 복원에 대한 도움을 호소했다. /사진=한 레이 SNS
미스 미얀마가 국제 미인대회 최종 심사에서 미얀마 군부의 유혈진압과 민주주의 복원에 대해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다.
29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에 미얀마 대표로 출전한 한 레이는 지난 27일 결선 무대에서 군부 쿠데타 이후 악화되고 있는 미얀마 상황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결선 당일은 미얀마에서 군부의 실탄 사격으로 쿠데타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날이다.

레이는 "거리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 제가 이 무대에 서 있는 동안 조국 미얀마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다. 100명 이상이 죽었다"며 "미얀마를 도와달라. 우리는 지금 당장 신속한 국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후세대를 위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책임이 있다"며 마이클 잭슨의 노래 '힐 더 월'(Heal the World) 한 소절을 부르며 연설을 마쳤다.

레이는 이날 최종 입선에는 실패했지만 가장 많은 응원과 박수를 받았다.

레이는 대회를 마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민불복종운동(CDM)과 쿠데타 반대 시위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페이스북에 "미얀마 군사정부에 맞서 싸우는 미얀마인의 손을 잡아달라"며 반군부 유사정부인 연방의회 대표회의(CRPH) 지원을 위한 모금사이트 링크를 공유했다.


앞서 레이는 지난 25일 태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에 '미얀마 국민을 지지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미얀마에서 많은 사람들이 군부의 총에 의해 죽고 있다. 제발 살려달라"고 말했다.

레이는 귀국 이후 선동 혐의로 처벌 받을 가능성이 있다. 미얀마 군부는 앞서 쿠데타 반대 시위와 CDM 참여를 독려한 영화배우와 감독 등을 최대 3년 징역형이 가능한 선동 혐의로 잇따라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