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현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 유권자들 사이에서 '정부 견제론'이 더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지율에서도 보수 야권 단일후보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범여권 단일후보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간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1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달 30일~3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19.0%)에서 나타난 결과다.
이번 여론조사는 선거일 6일 전인 이날(1일) 시작되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 직전에 마지막으로 실시된 여론조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서울시장 보선의 의미에 대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견제론)는 응답이 58.3%였다.
반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정부 지원론)는 의견은 33.0%에 그쳐 두 응답간 격차는 25.3%p에 달했다.
같은 업체가 지난 3월 7~8일 실시한 조사(정부 견제론 52.8%, 정부 지원론 35.7%)와 대비해 정부 견제론이 5.5%p나 높아지면서, 정부 견제론과 지원론간 격차는 약 3주만에 17.1%p에서 25.3%p로 크게 벌어졌다.
이념성향 중도층의 정부 견제론은 평균을 웃도는 65.9%(정부 지원론 26.6%)에 달해, 지난 조사(중도층 정부 견제론 57.7%, 정부 지원론 30.2%)와 비교하면 중도층 민심이 상당히 악화했다.
정부 견제론의 강화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發) 부동산 민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LH 투기 의혹 및 내곡동 개발 논란 등 '부동산' 이슈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영향이 있다'는 응답이 82.6%로 높았다.
이번 서울시장 및 부산시장 보선 결과에 대한 전망에서도 '두 지역 모두 야권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응답이 47.0%로 가장 많았다. '두 지역 모두 여권 후보가 승리할 것'이란 응답은 9.8%였다.
이번 서울시장 보선에 투표의향을 물은 결과 '반드시 투표할 것' 83.1%,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 13.8%로 97% 가량이 투표 의향을 나타냈다. 투표의향이 있는 경우, 오는 7일 '선거일'에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57.3%, '사전투표일'에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38.3%였다.
서울시장 보선 투표 후보를 결정했는지에 대해선 응답자의 대부분(76.6%)이 '결정했다'고 응답했으며,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23.0%)와 '잘 모르겠다'(0.4%)는 유동층은 4명 중 1명 정도로 조사됐다.
차기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은 오 후보가 46.7%를 얻어 박 후보(31.3%)를 15.4%p 앞섰다. 뒤이어 허경영 후보가 2.0%를 기록했으며, 투표할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태도 유보층은 18.1%였다.
오 후보와 박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로 물었던 3월 7~8일 조사와 비교하면 격차가 3.8%p(오 후보 43.1%-박 후보 39.3%)에서 더 벌어졌다. 특히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적극투표층에선 오 후보(51.5%)와 박 후보(32.4%)간 격차(19.1%p)가 더 벌어졌다.
서울시민들의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2.2%, '더불어민주당' 29.4%, '국민의당' 7.5%, '정의당' 4.8%, '열린민주당' 2.8% 등의 순이었다. 이전 조사 대비 민주당은 소폭 감소(30.1%→29.4%)했지만, '국민의힘' 지지도는 큰 폭으로 상승(25.6%→32.2%)해 자리가 바뀌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통한 전화면접조사(무선전화 100%)로 실시됐다. 오차보정을 위해 지난 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으로 인구비(성·연령·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를 부여했다(셀가중).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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