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뉴스1) 안영준 기자 =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이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게 패인이라고 밝혔다.
OK금융그룹은 1일 저녁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도드람 2020-21 V리그에서 세트스코어 1-3(21-25 14-25 25-22 19-25)으로 졌다.
승점 3점을 추가했다면 3위를 확정, 안방에서 준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있던 OK금융그룹이었다. 따라서 이번 패배는 더욱 쓰라릴 수밖에 없다.
석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다"고 입을 연 뒤 "몸을 풀 때부터 평소와 달랐다. 우리 팀답지 않게 워밍업을 했다. 대한항공만의 스타일이 있는데, 우리 선수들이 마치 대한항공처럼 몸을 풀더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OK금융그룹 선수들이 압박감을 느끼고 대한항공을 의식했다는 뜻이다.
석 감독은 이어 "결국 그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게 컸다. (중요한 경기에서) 오늘 같은 경기력을 보이는 건 팬들에게도 미안한 일"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석 감독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나마 얻은 수확이 무엇이 있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수확이 별로 없다"고 고백한 뒤 "차지환, 김웅비 등 젊은 선수들이 그나마 코트에 오래 있었던 것을 꼽겠다"고 짧게 답했다.
석 감독은 다음 시즌을 향한 구상도 공개했다. 석 감독은 "나는 외인 선수나 특정 선수 한 명에게 기대는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앞으로는 모두가 자기 역할을 잘 해주면 좋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훈련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석 감독은 "지금 우리 팀에는 국내 선수들도 FA가 많다. 그 선수들을 잡는 데 신경을 더 쓰고, 국내 선수들의 기량을 더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사실 고민이 많다"고 답했다.
한편 OK금융그룹은 아직 봄배구를 포기할 상황은 아니다. 5위 한국전력이 2일 열릴 우리카드전에서 승점을 얻지 못하면, OK금융그룹이 4위로 봄배구에 참가해 의정부 원정으로 열릴 준플레이오프 KB손해보험전에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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