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1년 프로야구에는 4명의 초보 감독이 데뷔한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감독들은 우승부터 리빌딩까지 목표를 잡고, 프로야구 판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3일 개막하는 2021 KBO리그는 참가 10개 구단 중 절반에 가까운 4팀이 신임 사령탑과 함께한다. 류지현(50) LG 트윈스 감독, 김원형(49) SSG 랜더스 감독, 홍원기(48) 키움 히어로즈 감독,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이글스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류지현 감독과 김원형 감독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주목을 받는다. LG의 경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SSG는 새롭게 출발하는 팀이기에 관심이 더 집중된다.
류지현 감독은 1994년 LG에 입단, 2004년까지 뛰고 은퇴했다. 이후에도 LG에서 주루, 작전, 수석 코치 등을 맡으며 팀을 지켜왔다. LG의 마지막 우승을 경험했고 팀 내부를 잘 알고 있는 지도자이기에 27년 만의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류지현 감독은 권위를 앞세우기보다 소통형 지도자로 분류된다. 여기에 최신 데이터를 활용, 분석 능력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력 자체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LG다. 선수로서 영광을 누렸던 류지현 감독이 이제는 지도자로서 팬들의 오랜 염원을 이뤄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리그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게 될 SSG도 김원형 감독을 임명하며 새로운 도약을 노린다. 김원형 감독은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 입단한 후 2000년 SK 와이번스 창단 멤버로 합류, 팀의 주장을 맡아 첫 우승과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끌었다.
SK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 등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은 뒤 친정으로 돌아왔다. SSG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주환을 붙잡고 메이저리거 추신수까지 영입, 2021시즌 가을야구 진출을 자신하고 있다.
SSG는 시즌 개막에 맞춰 새로운 유니폼과 마스코트, 응원가도 공개했다. 김원형 감독은 "개막전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키움을 이끄는 홍원기 감독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은 아니다. 하지만 2008년 히어로즈 전력 분석원으로 활동한 뒤 2009년부터 1군 수비코치를 맡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수석코치를 지냈다. 오랜 기간 팀에서 함께한 만큼 선수들과 신뢰가 깊다는 장점이 있다.
키움은 지난해 우승후보로 평가 받았지만 정규시즌 막바지 흔들리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손혁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임 과정에서 어수선한 상황이 온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타격이었다. 홍원기 감독 체재 하 팀을 바로잡고 김하성, 김상수 등 주축 선수들이 떠난 빈자리를 메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꼴찌였던 한화는 시즌이 끝난 뒤 대대적인 리빌딩 작업에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한화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사령탑 수베로 감독을 선택했다. 구단은 수베로 감독이 다수의 마이너리그 팀 감독을 역임하며 유망주 발굴, 팀 리빌딩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던 점을 높이 평가했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의 패배의식을 걷어내는 데 집중했다. 또한 선입견 없는 시선으로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한 선수들을 지켜봤다. 또한 파격적인 수비 시프트를 선보이는 등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일단 출발은 좋다. 약체로 분류됐던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6승1패로 1위를 기록, 자신감을 얻었다. 기세 좋게 출발한 한화의 기세가 정규시즌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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