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보경이 수원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수원=뉴스1) 안영준 기자 = '백승호 더비'라 불리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의 경기에서, 원정 팀 전북이 후반 2골을 추가하는 저력을 발휘하며 완승을 거뒀다.
전북은 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에서 3-1로 이겼다. 전반 20분 최보경이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28분 일류첸코, 후반 35분 바로우의 골이 연달아 터졌다. 수원은 후반 47분 염기훈이 페널티킥으로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전북은 5승2무(승점17)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고, 3승2무2패(승점11)에 머무른 수원은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두 팀은 초반부터 격렬하게 붙었다. 전반 5분 만에 전북 이승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기회를 잡았으나 미끄러진 잔디 위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정확한 슛을 하지 못했다.

수원도 반격했다. 전반 15분 수원 이기제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굴절되어 전북 골문으로 향했으나 송범근 골키퍼가 쳐냈다. 전반 18분에는 수원 김태환이 전북 지역 깊숙한 곳에서 제리치에게 연결했으나, 전북 최철순이 몸을 날리며 걷어냈다.

팽팽하던 흐름 속에서, 전북이 선제골을 얻었다. 전반 20분 이승기가 올린 코너킥을 최보경이 강력한 헤딩으로 골문을 열었다. 모처럼 얻은 세트피스를 결과로 만드는 전북의 저력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일격을 당한 수원은 이후 더욱 고삐를 당기며 반격에 나섰으나, 2선과 측면에서 부지런히 움직였음에도 불구하고 제리치가 버티는 페널티 박스 근처로 공을 보내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수원은 전반 33분 김민우가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과감한 슛을 하며 기세를 높였고, 전반 45분 박대원의 슛으로 전북을 위협했다. 전북도 전반 40분 구스타보가 머리를 떨궈준 공을 김보경이 쇄도하며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수원은 전북에 0-3으로 졌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뉴스1

후반전에도 흐름이 비슷했다. 홈팀이자 뒤지고 있는 수원이 조금 더 부지런히 움직이며 반격했고, 전북도 밀리지 않고 반격하며 맞불을 놓는 양상이었다.
수원은 후반 8분 김건희를 투입하며 최전방에 더욱 힘을 실었고, 전북도 후반 10분 곧바로 일류첸코를 넣으며 공격에 힘을 빼지 않았다.

후반 들어 차이를 만든 건 전북이었다. 전북은 후반 28분 이용의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머리로 돌려 녛으며 2-0을 만들었다. 맹렬히 추격하던 수원의 힘을 빠지게 만드는 득점이었다.

전북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일류첸코의 패스를 받은 바로우가 빈 곳을 보고 손쉽게 밀어 넣으며 3-0을 만들었다. 전북으로선 경기 내내 이어진 수원의 반격을 잘 봉쇄하면서도 승부처에서 2골이나 넣을 만큼 공격에 힘을 빼지 않은 게 주효했다.

수원은 이기제의 크로스와 김태환의 측면 돌파로 끝까지 반격했으나, 교체로 들어온 니콜라오가 곧바로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등 악재까지 겹쳤다. 수원은 후반 추가 시간 김태환이 얻은 페널티킥을 염기훈이 마무리하며 한 골을 따라붙은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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