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추신수(39·SSG)의 KBO리그 데뷔 첫 타석 결과는 헛스윙 삼진이었다.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도 그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초반에는 방망이가 헛돌아가거나 그냥 바라보는 공이 적잖았다. 하지만 조금씩 KBO리그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한 듯, 이제 그를 삼진으로 아웃시키는 건 꽤 어려워졌다.
추신수는 12일 현재 정규시즌 7경기에 출전해 27번의 타석에서 4번 삼진 아웃을 당했다. 타율은 0.217에 머물러 있는데 출루율은 0.333을 기록, 괜찮은 수준에 도달했다. 4사구(4개)가 안타(5개)와 엇비슷하다.
최근 삼진 비율은 확연히 줄었다. 추신수는 4일 문학 롯데전에서 2개, 6일 문학 한화전에서 1개의 삼진 아웃을 기록했으나 이후 5경기에서는 삼진 아웃이 1번뿐이었다. 10일 잠실 LG전, 3-1의 6회 2사 1, 2루에서 케이시 켈리의 직구에 방망이를 헛돌려 아웃됐다.
해당 기간에 추신수의 타석당 삼진은 0.05개에 불과하다. 추신수 기록보다 낮은 규정 타석 기준 타자는 박민우(NC), 이정후(키움), 프레스턴 터커(KIA), 이대호(롯데·이상 0.04개) 등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예열 중인 추신수가 정상 궤도에 오르려면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지만, '눈 야구'만큼은 정상 작동 중이다. KBO리그 스트라이크존을 익히며 상대 투수들을 파악, 나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선구안은 추신수의 최대 장점이다.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이 확실하며 동체 시력도 뛰어나 메이저리그 통산 출루율 0.377의 성적을 남겼다. '매의 눈'은 KBO리그에서도 잘 통하고 있다.
추신수는, 설령 아웃이 되더라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초구를 공략해 홈런을 날리기도 했지만, 대부분 투수와 끈질긴 승부를 벌이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나온 풀카운트 접전도 4번이다.
점점 기대감이 커지는 추신수가 13~15일 '디펜딩 챔피언' NC를 안방 인천에서 상대한다. NC는 최근 3연승을 거두며 반등했지만 올 시즌 총 36개의 4사구를 허용, 마운드가 흔들릴 때가 있다. NC는 추신수를 처음 상대했던 팀으로 3월 21일 시범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한 달 전과는 다른 추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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