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20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1.4.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은 한선수(36), 곽승석(33) 등 주축 선수들 중 30대가 많다. 이틀 연속 치른 경기가 힘들 수밖에 없다.
우리카드는 OK금융그룹과의 플레이오프를 포함, 중압감 큰 경기를 이미 4경기나 치르며 지쳤다. 이어질 3차전의 최대 변수가 '체력'인 이유다.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은 14일 오후3시30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을 갖는다. 두 팀은 2차전까지 서로 1승씩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최소 4차전까지 이어 가게 됐다.


3차전 화두는 체력 회복이다.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은 1·2차전 2연전, 3·4차전 2연전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기존 일정대로라면 남자부와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이 함께 열려 경기 후 휴식일이 보장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 탓에 남자부 스케줄이 뒤로 밀린 탓이다.

때문에 선수들은 죽을 맛이다. 대한항공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는 12일 2차전을 마친 뒤 "챔프전과 같은 경기를 이틀 연속으로 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체력이 남아 있지 않아 어디서든 끌어 와야겠다"고 혀를 내둘렀다.


정지석 역시 "초등학교 때나 경험했지, 챔프전에서 2연전을 한 건 나도 처음"이라고 했다. 두 선수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하는 도중에도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듯 계속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힘든 경기가 이어지자 부상자도 나왔다. 대한항공 정지석은 2차전서 균형감을 잃어 발목을 삐끗했고, 리베로 오은렬은 쥐가 나서 긴급 마사지까지 받았다.

대한항공은 한선수, 유광우(이상 36), 곽승석, 이수황(31), 요스바니(30) 등 주축 선수들 중 30대 선수가 대부분이다. 11일 경기 후 하루 만에 다시 경기를 치렀고 심지어 풀세트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치렀기에 체력 고갈이 심할 수밖에 없다.

12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20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1.4.1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우리카드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에 비해 선수층은 상대적으로 젊지만, 정규리그 2위 우리카드는 플레이오프부터 치르고 올라오느라 이미 피로가 누적됐다.
심지어 우리카드는 플레이오프에서도 6일과 7일 2연전을 치렀다. 심리적 부담이 큰 상태서 계속 경기를 치르느라 몸 상태가 온전한 상황이 아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 역시 체력적 요소를 가장 걱정했다. 신 감독은 12일 경기를 마친 뒤 "13일은 배구 훈련보다는 체력 회복에 가장 중점을 둬야 한다"며 "탄수화물 위주로 섭취하며 회복하겠다"고 전했다.

두 팀은 1차전과 2차전에서 치른 8세트에서 모두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어느 한 세트도 특정 팀이 쉽게 가져간 적이 없다. 모두 100%를 쏟아 부어야 할 만큼 접전이었다.

그래서 양 팀 다 체력 회복은 더욱 중요해졌다. 큰 경기에서는 아주 사소한 차이가 승패를 가른다. 그리고 그 사소한 차이는 바로 체력이 얼마나 회복되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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