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장주 펄어비스가 액면분할 뒤 첫 거래 재개를 앞두고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5대1 분할을 마치고 이날부터 거래를 재개한다. 앞서 펄어비스는 액면분할을 앞두고 13~15일 사흘간 거래가 중지됐다.
직전 거래일인 12일 33만6500원에 거래를 마친 펄어비스의 1주당 가격은 액면분할로 6만7300원으로 바뀐다. 발행주식 총수는 1323만5600주에서 6617만8000로 늘어난다.
전일 카카오가 액면분할 이후 거래 재개 첫날 7% 급등하면서 펄어비스의 주가 향방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게임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직접 유통하는 업체다. 대표작인 '검은 사막' 온라인은 국내 뿐 아니라 미국·일본·러시아·유럽 등에 서비스되는 글로벌 게임이다.
펄어비스 주가는 연초(1월4일 기준) 25만2000원에서 액면분할 결정을 공시한 당일 47%까지 치솟았다. 다음날부터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거래정지 전까지 9% 하락했다. 카카오가 지난 2월 25일 액면분할을 공시한 이후에도 주가가 15% 상승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펄어비스가 연초 대비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던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분기 매출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도 부정적인 요소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직 '붉은 사막' 출시까지 2~3분기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투자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주식분할은 유통주식수 확대를 통해 주가 변동성 낮출 수 있어 긍정적이지만 전체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용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 PC의 경우 500억원대로 견조한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으나 모바일이 피크아웃되면서 매출 감소폭이 더 큰 상황"이라며 "붉은 사막 출시 전까지 최소한 상반기는 매출의 전년 대비 감소세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펄어비스의 분기 실적은 지난해1분기를 정점으로 3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이베스트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영업실적은 매출이 전 분기 대비 0.1% 증가한 1058억원,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234억원(qoq 17.0%)으로 전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올해까지는 주가의 핵심 모멘텀 역할은 붉은사막이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도깨비도 공개 행사 후에는 꽤 강한 기대감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