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집값 상승률이 14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고 '벼락거지’라는 신조어가 유행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부동산 가격에 대한 반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제로 대다수의 직장인은 집값 폭등으로 적지 않은 상실감을 느끼고 근로 의욕까지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1820명에게 '부동산 시장이 직장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5.8%가 '근로의욕이 상실된다'고 답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직장인은 19.7%에 불과했다.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하면 성공한다는 인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은 상황이다. '미래에 자산 축적이 가능할지 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57.9%가 '이제는 힘들다'고 본 반면 '열심히 노력하면 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42.2%였다.
직장 내에서 선망의 대상도 달라지고 있다. 10명 중 8명(80.1%)이 '존재감 없어도 투자고수 차장'을 꼽아 '고속 승진 등 직장생활이 화려한 무주택자 임원'(19.9%)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현재 본인 명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직장인은 29.3%로 10명 중 7명이 무주택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내 집 마련'과 관련해서는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꼭 필요하다'(88.7%)고 응답했다. '노후 안정 차원에서'(59.3%·복수응답) 대비가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이어 '생활편의를 위해'(43.9%), '전월세 가격이 계속 상승해서'(31.6%), '내 집 마련이 인생의 목표라서'(20.2%) 등의 이유가 꼽혔다. '투자(재테크) 목적'이라는 응답은 15.6%에 그쳤다.
'미래 본인 소유의 부동산 매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혼자(64.8%)가 미혼(59.1%)보다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본인 소유의 부동산을 매입하는 데 걸리는 기간은 기혼자가 평균 8년, 미혼이 평균 10년으로 예상했다. 맞벌이 가정이 많은 상황에서 기혼자가 목돈 마련이 조금 더 수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부동산 시장이 직장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은 결혼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기혼자들은 ▲부동산 관련 내용이 대화의 메인 주제가 된다(31.3%) ▲동료의 부동산 보유 여부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낌(30.3%) ▲별 영향이 없음(28.1%) 순으로 답했으나 미혼자들은 ▲별 영향이 없음(34%)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