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 © News1 DB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원장이 감사소명에 힘썼으나, 콘진원 직원들의 위법·부당사항이 드러난 감사원의 기관정기감사 결과가 지난 23일 확정되자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감사원은 콘진원 기관정기감사에서 위법·부당사항 총 9건을 확인했다고 지난 1월28일 발표했다.

콘진원은 매출액 등 실적 항목을 조작해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D등급(총점 64.434점)이 아닌 C등급(총점 72.124점)을 받아 성과급 2억9700만원을 임직원에 부당하게 지급한 것이 드러났다.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는 기획재정부(부총리 홍남기)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매년 실시하는 평가다. 콘진원은 세부 평가항목 중 '제작지원 콘텐츠 매출성과'(배점 9점)와 '콘텐츠 가치평가를 통한 투융자 지원성과'(배점 6점)를 사실과 다르게 만점으로 제출했다.

본부장 A씨 등 3명은 '제작지원 콘텐츠 매출성과'가 실제 933억원으로 전년 대비 저조하자 2019년 예상매출액과 2017년 발생 매출실적 등을 2018년도 매출실적인 것처럼 매출 발생연도를 수정 제출했다. 또한 직원 B씨는 '콘텐츠 가치평가를 통한 투융자 지원성과'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2개 업체의 보증실적 8억여원이 중복 기재해 냈다.

감사원은 '제작지원 콘텐츠 매출성과' 실적을 사실과 다르게 작성해 제출한 관련자(3명)를 경징계 이상의 징계처분하도록 문책요구하고 경영실적 평가자료 검토 업무를 소홀히 한 관련자(1명)에게 주의요구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는 김 원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후속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도현 등 연예기획사 다음기획 대표를 역임한 김영준 콘진원장은 지난 2017년 12월 임명될 당시 '낙하산 인사'로 분류돼 논란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취임 직후 김 원장은 콘진원의 전·현직 직원의 뇌물수수 등 내부비리 사건이 발생하자 윤리헌장을 공표하는 등 재발 방지와 투명성 확보에 힘썼다. 또한 서울 광화문 일대에 총 400억원 규모의 실감형 콘텐츠 체험관을 조성하는 등 콘진원 본연의 역활에도 충실해 지난해 12월28일자로 임기만료된 이후 1년 연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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