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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스탠리 어크노바백스 미국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를 만난다. 문 대통령과 어크노바백스 CEO는 코로나19 백신 생산 협력 확대와 국내 인허가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백스 백신은 이달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본격 생산에 들어가 오는 9월까지 코로나19 백신 1000만명분을 공급할 예정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최근 임상시험에서 우수한 백신효능이 확인됐을 뿐 아니라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 합성항원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에서 라이선스(기술이전)를 받아 자체적으로 생산이 가능한 만큼 국내에서 출시됐을 경우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작용 적고 유통 용이…3분기 백신 접종 주도할 것으로 기대


노바백스 백신의 장점은 공급이 용이하고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방식을 사용해 비교적 안전성 논란이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바백스는 지난해 8월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 그리고 보건복지부와 코로나19 백신의 글로벌 생산과 국내 공급 협력을 위한 3자간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또 지난 1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자체적으로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하다. 따라서 본격적으로 향후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부터 백신 생산에 들어갔으며 오는 9월까지 우선 2000만회분(1000만명분)을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노바백스로부터 총 4000만회분(2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할 예정이며 전량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 및 공급한다.


노바백스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용한 합성항원 방식은 항원으로 사용할 코로나19 바이러스 단백질 일부를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합성한 뒤 투약하는 원리다.

합성항원 방식은 일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B형간염백신 그리고 MSD와 GSK에서 각각 인유두종바이러스를 재조합해 개발한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과 '사바릭스' 개발에도 사용돼 새로운 안전성 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이 적은 편이다.

노바백스의 경우 자체적인 단백질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곤충세포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을 발현시킨 뒤 나노입자 형태로 만들었다. 다만 합성항원 백신은 백신 효과를 올리기 위해 면역증강제와 섞어서 투여하는 경우가 많다. 노바백스 또한 독자적인 '매트릭스-엠(Matrix-M)'를 통해 백신후보의 체내 면역반응을 강화한다.

◇국내 자체생산 가능…생산량도 국내서 조절 가능

노바백스는 기술이전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해당 백신의 국내 판권에 대한 권리를 갖고있다. 즉 원부자재 공급에 문제가 없다면 필요시 국내 공급 물량을 늘리는 등 공급량을 조절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현재 백신 생산에 쓰이는 원료는 대부분 미국이나 유럽에서 조달하고 있으나 (백신의)초도 물량 생산에 필요한 물량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현재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요가 워낙 높다 보니 추후 수시로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노바백스가 자체 대규모 생산시설이 없다는 점에서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시아시장 전체 판권을 가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기술이전 계약은 국내 시장으로 한정된 것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선 노바백스측과 추가적인 협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임상3상 결과 백신 예방효과 96%…영국·남아공발 변이에도 효과

지난 3월 노바백스가 영국에서 진행했던 임상3상 결과에 따르면 노바백스 백신은 96.4%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또한 임상시험에서 무증상 코로나19 환자들의 감염을 방지했으며 영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도 85.6%의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바백스는 영국 외에도 미국 및 멕시코에서 임상3상과 남아공에서 임상2b상을 진행 중이다. 남아공에서 진행 중인 임상2b상에선 60%의 효능을 보였는데 여기에는 49%의 보호 효과를 보인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환자군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노바백스는 오는 5월 또는 6월부터 전 세계에 매달 1억5000만회분 이상의 백신을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의약품인 만큼 검증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전문가의 조언도 있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안전성 문제는 항상 신중하게 보고 허가해야 한다"며 "실제 접종 상황은 임상시험과 다를 수 있는 만큼 연구결과를 보고 철저히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령 2만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는데 3만~4만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부작용이 있을 경우 임상시험에서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기석 교수는 이어 "효능이 좋은 백신인 만큼 식약처에서도 검증과정을 거쳐 (국내에) 도입이 되면 국내 백신 공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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