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이 시중은행 지점장을 거쳐 퇴직한 은행원들을 앞세워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시중은행 영업 창구 모습 /사진=뉴스1

지방은행이 시중은행 지점장을 거쳐 퇴직한 은행원들을 앞세워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이들의 직장 경험과 특기를 살려 상대적으로 열세인 수도권 기업금융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경남은행은 이날 수도권 여신영업 등을 담당할 관계 관리(RM) 부문 기업금융지점장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채용 대상은 퇴직 당시 최종 직위가 영업점장인 시중은행 퇴직직원이다. 수도권 근무가 가능하면 나이·성별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특히 기업금융 관련 영업점장 근무경력자는 우대한다.


앞서 DGB대구은행도 지난 2일까지 수도권에서 기업영업 업무를 맡을 전문인력을 채용했다. 시중은행 영업점장 경력 2년 이상 혹은 기술·신용보증기금 영업점장 경력을 2년 이상 보유한 퇴직직원을 모집했다. 선발 인력은 금융 컨설팅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방문해 대출과 수신, 신용카드, 퇴직연금 등 관련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지방은행이 시중은행 퇴직직원을 잇달아 채용하는 이유는 수도권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기업·개인금융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한데도 지방은행이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영업을 하다 보니 시중은행에 밀릴 수 밖에 없었다. 이에 기업금융 등에서 다양한 노하우를 기른 퇴직 은행원을 선봉으로 내세워 수도권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퇴직 은행원은 수도권 기업금융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 직장 경험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고객을 대거 끌어들이고 있다. 실제 대구은행 '시니어 기업금융영업전문가(PRM)'의 수도권 기업금융 대출자산은 지난 3월 기준 1조1600억원을 돌파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은 전문인력으로 수도권을 공략하고 퇴직 은행원 입장에서도 인생 2막을 열 수 있어 윈윈(win-win)"이라며 "앞으로도 베테랑 퇴직직원들을 앞세워 수도권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