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가야 여행/ 황윤 지음/ 책읽는고양이/ 1만7900원
우리나라 성씨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한반도에 언제 출현했을까.
김해 김씨의 시조는 1세기에 살았던 김수로왕이다. 그런데 당시는 성씨를 사용하지 않았다. 성씨는 6세기 신라 진흥왕 때에 와서야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저자는 이를 근거로 가야의 김수로왕 이야기는 후대에 덧대어진 이야기라고 봤다. 또 수로왕이 김씨 성씨를 갖게 됐다는 것은 가야가 패망했지만 신라 내에서 금관가야인의 영향력은 결코 소멸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일상이 고고학, 나 혼자 가야 여행'에는 이처럼 고구려, 신라, 백제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한 고대국가 가야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자칭 박물관 마니아인 저자는 직접 남긴 역사조차 없는 가야의 설화 등을 추적해 그 속에 숨은 진짜 역사를 파헤쳤다.
일본 역사 왜곡의 빌미가 된 광개토대왕릉 비문도 등장한다. 저자는 김해 대성동 고분군을 찾아 과연 당시 일본이 한반도 남쪽 지역을 통치할 실력이 있었는지, 왜 '임나본부설'이 어불성설인지를 밝힌다.
◇ 예술의 주름들/ 나희덕 지음/ 마음산책/ 1만6000원
등단 32년째를 맞은 시인 나희덕의 예술 산문으로, 시인이 예술 작품을 마주한 순간의 감응과 해석을 풀어낸 에세이다.
프랑스 영화감독 아녜스 바르다,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 판화가 케테 콜비츠, 작곡가 조동진,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와 작품에 대해 시인의 언어로 표현했다.
시인의 예술 읽기인 만큼 작품을 보는 돋보기로 시가 자주 등장한다. 작가는 책머리에 "사인의 눈으로 읽어낸 예술의 옆모습이 모쪼록 독자들에게도 고개 끄덕일 만한 것이 되면 좋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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