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청에서 열린 서울시 1호 백신접종센터 운영 모의 훈련에서 야간 상황반 임무를 맡은 군인들이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형진 기자 = 우리나라 만 30세 이상 군 장병 12만6000여명이 28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다. 해당 백신의 접종 대상자가 바뀌면서 당초 계획보다 군 장병의 예방접종 일정이 빨라진 것이다.
방역당국은 또 올해 2분기 예방접종 대상자 중 나이가 30세 미만이어서 백신을 맞지 못한 64만명분에 대한 백신을 3분기 접종 대상자인 만 65세 미만 성인에게 앞당겨 투약하는 등 '2분기 접종계획' 일부를 수정·보완할 계획이다.

◇국방부, 군부대· 군병원서 접종 진행…집단감염 줄일까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하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부터 전국 만 30세 이상 군 장병 12만6000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군 접종 대상자 12만6000명은 국방부 조사를 거쳐 전국 군부대와 군 병원에서 백신을 투약한다. 이번 예방접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작전 등에 지장이 생기는 부대부터 우선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격오지 부대 및 항공기, 함정, 주요 부대 지휘통제실,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 일반전초(GOP) 등에서 근무하는 장병이 빠르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군인·경찰·해경·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80만2000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의료기관 또는 군부대·군병원에서 오는 6월부터 접종을 받을 예정이었다.

10만명이 넘는 군 장병이 코로나19 백신을 투약하게 되면서, 군부대 내 집단감염 위험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군부대 특성상 확진자 1명이 발생하면 최소 수십명 단위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장병들이 일정한 장소에 모여 지내는 특성상 감염 전파가 잘 이뤄진다.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해군 함정은 이틀 만인 24일에는 누적 확진자가 33명으로 늘었다. 이들 33명 모두 군인이었다.

추진단 관계자는 "30세 이상 군 장병의 예방접종을 위해 국방부에서 대상자 현황을 조사했다"며 "차질 없이 접종이 이뤄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소방 공무원 등 사회필수인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십자병원에서 경찰공무원이 접종 받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놓여있다./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AZ 백신 제외한 30세 미만 64만명분 물량 65세 미만 성인이 맞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가 바뀌면서 올해 2분기 예방접종 계획도 일부 바뀔 전망이다. 다만 올해 2분기까지 120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치는 큰 방향성에는 변화가 없다.

현재 방역당국은 나이가 30세 미만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게 된 64만명분 물량을 65세 미만 성인에게 조기에 투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세한 2분기 접종계획 변경 내용은 5월 초쯤 발표될 예정이다.

65세 미만 성인은 올해 3분기에 접종할 예정이었는데, 이번 조치로 3분기 접종 대상 중 우선 순위가 높은 가군(50세~64세) 중 64만명가량이 올해 2분기에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접종 대상자는 만 18~64세 성인 중 나이가 많은 64만명이다.

방역당국이 2분기 접종계획을 일부 변경하는 이유는 1200만명이 올해 6월까지 1차 접종을 순조롭게 마치기 위해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우려하는 일부 돌봄 종사자와 항공 승무원, 경찰·해양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의 접종 예약률이 저조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희귀 혈전증이라는 부작용 논란이 있지만, 고령층은 백신을 맞는 게 이득이라는 게 방역당국 판단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플랫폼인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는 일종의 감기 바이러스로, 고령층일수록 해당 바이러스 접촉력이 있을 수 있어 과도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7일 브리핑에서 "올해 상반기 1200만명이 1차 접종을 마치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며 "이후 상황이 바뀌었고 예방접종 계획을 일부 수정 및 검토 중이며, 다음 주쯤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