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이 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공사 캐릭터 '또타'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2021.4.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1조원이 넘는 순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직원들에게 1700억원 이상의 평가급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1조1137억원에 이른다. 그동안 매년 적자가 이어졌으나 당기순손실 1조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적자 규모 증가에도 지난해 직원들에게 지급한 평가급은 약 1750억원으로 약 1만7000명의 직원 1인당 1000만원을 넘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방만 경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공사 사장의 연봉은 지난해 예산안 기준 1억8167만원으로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25곳 중 두 번째로 많다. 직원 평균연봉은 약 7000만원이다.

공사는 평가급을 일반 기업의 성과급과 단순 비교할 순 없다는 입장이다. 평가급은 기존 급여의 상여수당으로 받던 부분을 떼어간 후 행정안전부 평가 결과에 따라 지급하는 급여다.

공사 관계자는 "전년보다 행안부 평가를 한 등급 높게 받아 일시적으로 평가급 금액이 올라갔다"며 "지난해 지급한 금액의 평가 시기도 2019년으로 2020년 경영실적과 직접 연관이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공사는 6년째 동결 중인 지하철 요금, 무임승차 비율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승객 감소 등의 이유로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도 밝혔다.

공사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요금을 정할 수 없고 공익적인 성격도 있기 때문에 지하철을 운영하는 전국의 모든 기관이 적자"라며 "우리의 적자 규모가 가장 큰 것이 사실이지만 요금을 올릴 경우 가장 먼저 흑자를 볼 수 있는 곳도 우리"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는 지난 1일 광화문역 대합실에서 캐릭터 상품인 '또타' 인형을 판매하며 재정난을 알리고 국비 보전 필요성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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