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8일 NC 다이노스를 4-3으로 꺾고 4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1위에 올랐다. 삼성이 시즌 초반 매서운 기세로 1위까지 오른 건 실로 오랜만의 일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이다. 개막하자마자 4경기 연속으로 패했을 때만해도 불안했는데 어느덧 까마득한 일이 돼버렸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올 시즌은 지난 4시즌과 다른 결말을 받아들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팬들 사이에서 샘솟고 있다. 삼성은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기록 중이다.
개막 4연패 시련을 뚫고 반등에 성공한 삼성의 원동력은 마운드에서 나왔다. 데이비드 뷰캐넌이 꾸준히 제 몫을 하고 있고, 초반 부진했던 벤 라이블리도 안정을 찾았다. 여기에 원태인, 백정현 등 토종 선발들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여러 지표가 삼성 마운드의 높이를 증명해준다. 28일 기준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 리그 1위고,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13번으로 역시 리그 선두다. 이 밖에도 선발 평균자책점, 삼진, 소화 이닝, 피안타율 등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결국 야구는 점수를 내야 이길 수 있다. 마운드의 힘만으론 강팀이 될 수 없다. 마운드의 힘으로 반등한 삼성이 본격적으로 상승기류를 탈 수 있었던 건 적절한 타이밍에 올라온 타자들의 타격감 때문이다.
삼성의 팀 타율은 0.282로 전체 3위다. 홈런도 21개로 NC 다이노스, SSG 랜더스에 이어 3위에 위치했고 타점(106개), 도루(21개), OPS(출루율+장타율·0.782) 등에서도 리그 상위권이다.
선수 개개인의 성적도 상승세를 대변한다. '에이징커브'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강민호는 4할 타율을 기록 중이고, 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도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홈런왕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여기에 부상을 털고 돌아온 오재일도 복귀전에서 3안타를 몰아치며 타선에 힘을 더했다. 구자욱, 이원석의 타격감도 좋다.
투타 밸런스가 균형있게 잡히면서 삼성의 성적도 수직상승 중이다.
삼성이 5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 염원을 이루기 위해 가장 주의해야할 것은 부상이다. 지난해에도 삼성은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펼치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연쇄 이탈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도 개막 후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여실히 느껴야만 했다. 상승세를 길게 유지하기 위해선 부상 방지가 급선무다.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높은 삼성의 2021시즌이다. 선수들도 지난 4시즌 간 가을 야구 진출 실패의 아픔을 곱씹으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전개되고 있는 올 시즌, 삼성은 가을 야구 티켓을 발권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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