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4.29/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정부가 5월 3일 0시부터 3주간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30일 오전 발표한다. 현행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유지에 무게가 쏠린다.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의료 대응 역량을 뛰어넘을 만큼은 아니라는 점과 소상공인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 등을 애써 강조했기 때문이다.
거리두기 단계가 유지되면 5인이상 모임금지도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정부는 5월이 휴일이 많은 시기임을 고려해 특별방역조치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경북 일부지역에는 완화된 거리두기인 '개편안'을 시범 적용 중이다.

정부는 동시에 '자가검사키트'를 시중에 풀었다. 거리두기 격상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자가검사키트를 통해 숨은 감염자를 최대한 추려보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정부가 최근 승인한 자가검사키트는 지난 29일부터 약국과 온라인을 통해 판매가 시작됐다. 개인이 집에서도 직접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정부는 이 키트가 방역 보조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거리두기 유지할까…당국 "의료·방역 역량 충분, 사회적 비용 고려"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발표한다. 5월 3일 0시부터 23일 밤 12시까지 3주간 시행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중대본을 통해 거리두기 단계 조정과 5월 특별방역 보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현재 확진자가 급증세는 아니지만 매주 평균 50명정도씩 증가하고 있는 양상"이라며 "수도권과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거리두기 유지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정부는 확진자가 급증세가 아닌데다 의료 역량과 방역 역량이 충분하고, 소상공인 피해에 따른 사회적 비용 등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본부장은 "아직 중환자 병상 등 의료 대응 역량이 어느 정도 있는 상황에서 거리두기를 강화했을 때 치러야 하는 비용과 방역역량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리두기가 유지되면 2단계인 수도권은 식당이나 카페가 밤 10시까지만 실내 취식이 가능하고,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은 밤 10시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다만 지난 9일 조치에 따라 유흥시설은 집합이 금지돼 있다. 1.5단계인 비수도권은 이러한 운영제한은 없지만 방문판매 등을 위한 직접판매홍보관만 밤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물론 이날 거리두기 조정을 통해 운영제한 시간에 변화를 주는 등 핀셋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 검사키트 판매가 시작된 2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 자가진단 검사키트가 놓여져 있다. 2021.4.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자가검사키트 29일부터 약국·온라인 판매 시작…개당 8000원선
코로나19 확산세 차단을 위한 추가 조치인 '자가검사키트'가 지난 29일부터 판매 개시됐다. 자가검사키트는 기존 검사법인 유전자 증폭(RT-PCR) 방식보다 정확도는 다소 떨어져 그동안 정부가 상용화를 고심해온 검사 방식이다. 그러나 감염 확산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숨은 감염자 차단에 보조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최근 제품 2종이 정부 허가를 받았다.

해당 키트는 각각 에스디바이오센서, 휴마시스사의 제품으로 개당 8000원~1만원선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키트(STANDARD Q COVID-19 Ag Home Test)는 한미약품이 전국 약국에 유통을 맡으며 2개 묶음이 1만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관계사인 온라인팜 쇼핑몰 사이트인 프로-캄 홈페이지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이 키트는 사용자가 직접 콧속(비강)에서 채취한 검체를 키트에 떨어뜨려 양성·음성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감염여부는 15~30분 안에 눈으로 확인 가능하다.

키트에 붉은색 두 줄(대조선C, 시험선T)이 나타나면 양성이다. 이 경우 반드시 방역당국이 운영중인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기존의 검사법인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붉은색이 한 줄(대조선C)만 나타나면 음성이다.

같은 방식인 휴마시스의 자가검사키트는 5월 3일부터 약국과 온라인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소비자 가격은 1개 포장의 경우 9000~1만원, 2개 포장은 1만6000~1만8000원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본부장은 "자가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지체 없이 PCR검사를 받아야 하고, 음성이라도 가짜 음성일 수 있어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는 PCR검사를 별도로 받는 것이 필요하고, (자가검사 결과가) 양성인 경우는 자가격리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반응시간이 초과하거나 검사시 이물질로 오염된 경우에는 가짜 양성이 나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자가검사 전후 주변을 환기하고 깨끗하게 손을 씻고 검사를 해야하며 검사에 사용한 면봉, 키트, 장갑 등은 비닐에 밀봉해 잘 폐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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