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도 분기당 영업이익이 4조원을 하회했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2분기부터 6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30일 밝혔다. 다만 목표주가와 현 주가 수준의 괴리율을 감안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11만1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부문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반도체 6조원 ▲무선통신사업(IM) 2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3000억원(일회성 이익 기여 없다고 가정) ▲가전(CE) 9000억원 ▲하만 2000억원 등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에 대해 SK하이닉스 보다 좀 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 이전에는 2분기 영업이익을 9조원대라고 추정했는데 반도체 부문 실적 상향을 감안해 10조원을 상회하는 10조3000억원으로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대비 IM, 디스플레이, CE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거나 높았던 기저 영향으로 감익의 흐름이지만 반도체 부문의 이익 증가가 여타 사업부의 부진을 채워준다"며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텍사스 오스틴 한파 영향에서 벗어나 소폭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 상향 조정을 반영,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43조6000억원에서 46조5000억원으로 상향했다. 부문별 추정치는 ▲반도체 25조3000억원 ▲IM 13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9000억원 ▲CE 3조7000억원 ▲하만 7000억원이다. 반도체 관련 지표에 대한 가정은 디램(DRAM) 빗그로스 21%, 낸드(NAND) 빗그로스 35%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비메모리는 오스틴 한파를 겪으며 최근 바닥을 통과했다고 판단했다. 다른 한 축인 주주 이익 환원의 경우는 비메모리 반도체 설비 투자나 인수합병(M&A)으로 기대감의 중심축이 변화되며 주주환원 비중이 축소될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이 주가의 주당순이익(EPS)나 주가수익비율(PER)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데 2분기 영업이익의 레벨 업과 오스틴 가동률 회복 흐름을 고려 시 반도체 부문이 주도하는 투자 심리는 바닥을 통과하며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