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두산 베어스의 차세대 유격수로 주목받는 안재석(19)은 자신감이 넘쳤다. 스스로를 '선발 체질'이라 소개하며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안재석은 이날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었고 2회말 때린 1타점 3루타는 결승타가 됐다. 데뷔 첫 결승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안재석은 "결승타가 맞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몰랐다. 주변에서 얘기해줘서 알았는데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재석은 0-0으로 팽팽하던 2회말 1사 2루에서 SSG 장지훈의 변화구를 받아쳐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보내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안재석은 "주자가 나가는 것을 보고 점수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상황이어서 대기 타석에서부터 신중하게 임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안재석은 최근 주전 유격수 김재호의 출산 휴가 및 컨디션 난조로 출전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선발로 출전한 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낸 그는 스스로 "선발 체질인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선발로 나가면 못 쳐도 다음에 기회가 있으니 마음이 편하다"며 "이렇게 빨리 선발로 뛸 기회가 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김재호 선배의 공백을 메우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이 개막한 지 1달이 지났고 안재석은 여전히 적응하고 있다. 그는 "원정도 다니고 매일 경기를 하는 등 프로 생활은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아직 적응하는 중이다. 적응하면 더 잘할 것"이라고 자신감도 보였다.
아직은 빠른 시점이기는 하지만, 안재석이 현재와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신인왕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그는 "원래 신인왕 생각이 없었는데 또래 투수들이 던지는 것을 보니까 욕심이 생겼다. 나도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안재석은 최근 모교인 서울고에 20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작년에 1차 지명을 받으면 배트를 선물하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그때는 지명받을 줄 몰랐다"며 "운 좋게 지명을 받았고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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