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이재성이 활약 중인 분데스리가2 홀슈타인 킬이 독일 프로축구 거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한다. 2부리그 팀이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독일 FA컵 4강까지 오른 킬이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자이언트 킬링'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킬은 2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독일 지그날 이두나파크에서 도트르문트를 상대로 2020-21 DFB 포칼 4강전을 치른다.
킬은 4강에 오른 팀 중 유일한 2부 리그 소속이다. 객관적 전력과 선수들 몸값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이번 시즌 DFB포칼에서 보이는 기세는 꽤 훌륭하다.
1라운드에서 킬은 5부 리그 리엘라싱겐-아를렌을 상대로 7-1 대승을 거두고 대회를 시작했다.
그리고 2라운드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 2-2로 팽팽히 맞선 뒤 승부차기 접전 끝에 8-7로 승리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2부리그 클럽이 DFB 포칼 우승 경험이 20회나 되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팀을 잡는 이변을 연출한 것이다.
킬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3라운드에선 다름슈타트와 1-1로 비긴 뒤 다시 승부차기로 8-7 승리를 거뒀고, 8강에선 4부 리그 팀 에센을 만나 3-0 완승을 거뒀다.
잡을 팀은 확실히 잡고, 쉽지 않은 상대와 만났을 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킬이 도르트문트라는 강팀과 마주하면서도 이변을 꿈꾸고 있는 이유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미드필더 이재성과 세계 축구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엘링 홀란드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홀란드는 DFB 포칼 1골을 포함, 이번 시즌 38경기에서 37골11도움을 기록하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전방, 측면, 중원을 가리지 않고 휘저으며 수비에 균열을 내는 그의 파괴력은 상대에게 두려움 자체다.
킬이 기댈 선수는 이재성이다. 이재성은 DFB 포칼 2골을 포함 32경기에서 7골4도움으로 팀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특히 풍부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 가담 능력도 뛰어나기에, 홀란드와 부닥칠 공산이 높다. 이재성의 끈질긴 수비와 투지는 홀란드의 상승세를 제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의 도르트문트로선 손쉬운 상대를 만났다며 휘파람을 부르겠지만, 이번 시즌 DFB 포칼에서 거푸 이변을 연출한 킬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자이언트 킬링'의 희생자가 될 수도 있다. 부담은 도르트문트가 더 크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