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강수련 기자 =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택배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각종 고발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총파업 투표를 진행 중이다.
1일 택배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대의원 회의를 열고 오전 6시부터 총파업 안건에 대한 투표를 진행 중이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오전 6시부터 모바일투표를 진행 중이며,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며 "다음주 한 주 최선을 다해 갈등을 마무리하려고 노력해볼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투표에서 총파업으로 결정되면 노조법상 오는 6일 전체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6일 투표에서도 가결될 경우 오는 1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달 1일부터 아파트 단지 내 지상 도로 차량 통행을 금지했고, 모든 차량이 지하주차장을 통해 이동하도록 했다. 안전사고와 시설물 훼손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택배 차량(탑차)은 지하주차장 진입 제한 높이(2.3m)보다 차체(2.5~2.7m)가 높아 진입 자체를 할 수 없다. 이에 택배사들은 아파트 후문 인근 경비실에 택배를 놓고 가 상자 1000여개가 쌓이기도 했다.
택배노조 측은 개별 배송을 위해서는 아파트 입구부터 손수레를 이용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해 택배사에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등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발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아파트 측이 택배노조원 2명을 주거침입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아파트 측은 택배노조원 2명이 지난 13일 집 앞에 택배 갈등과 관련한 호소문을 붙였다는 이유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노조 측은 "택배노동자들은 자신의 노동환경이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후퇴되는 현실을 감내해야만 하고, 이에 대한 문제점을 알리고 도움을 호소한 것에 대해서도 이렇게 고발당하고 경찰의 소환을 당해야 하는지 억울하고 분노스럽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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