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친누나를 흉기로 25번 찔러 살해하고 농수로에 4달 간 시체 유기 및 고인을 사칭한 남동생에게 사형을 구형해 주십시오'란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3일 오후 3시10분 기준 6407여명의 사전동의를 얻었다.
청원자는 지난달 21일 인천 강화문 석모도의 한 농수로에서 30대 여성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친누나 살해 및 유기 혐의로 구속된 A씨를 엄벌해달라고 호소했다.
청원자는 청원글에서 "20대 남동생이 같이 사는 자신의 누나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이 범죄자는 10일 간 아파트 옥상에 시신을 방치한 후 강화군의 농수로에 유기했고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지만 사건 이후 은폐 정황이 매우 악질적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나가 죽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누나의 핸드폰 유심(USIM)을 꺼내 본인이 누나인 척 피해자의 카카오톡과 SNS 계정을 사용해 왔다"며 "누나의 계좌에서 돈을 빼서 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누나와 주고받은 대화처럼 카카오톡 메시지를 반복해서 조작했다"며 "따로 사는 부모가 실종신고를 하자 '남자친구와 여행을 떠난다', '잘 지내고 있다', '계속 찾으면 아예 숨어버리겠다' 등 대화를 조작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극악무도한 범죄자와 같은 사회를 공유하는 것이 두렵고 신상공개는 당연하다"며 "꼭 사형을 선고해 이 사회에서 범죄자를 격리해 달라"고 호소했다. 끝으로 "4개월 만에 시신이 발견돼 세상에 알려진 피해자가 너무 안타깝다"며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신을 10일 동안 해당 아파트 옥상에 방치하고 지난해 12월 말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석모도의 한 농수로에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최근 B씨의 장례식에서 자신이 살해한 누나의 영정사진도 들고 나오는 등 경찰과 가족들에게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A씨가 누나의 사체가 농수로에서 떠오르는 것을 우려해 인터넷 포털에 '강화 석모도'를 자주 검색한 정황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