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용 국민의힘 의원/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지원받은 연구비를 연구과제와 무관한 해외 출장에 지출했다는 의혹이 3일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실이 이화여대와 한국연구재단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임 후보자는 지난해 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ICEIC(전자·정보·통신분야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면서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900만원의 경비를 지원받았다.

임 후보자는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1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고, 900만원은 이 연구비 중에서 지원됐다.


임 후보자가 1억원 연구비를 지원받은 연구과제명은 'QoS(통신서비스품질) 보장을 위한 GPU 기반 SDN(소프트웨어 정의망) 스위치 개발'이다. 지난해 ICEIC는 대한전자공학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주제는 인공지능(AI)·5G·확장현실(XR)과 관련돼 있었다. 연구과제와는 직접 관련이 없는 주제들이다.

정 의원실은 임 후보자가 ICEIC에 대회장으로 참석하면서 여행경비 등은 본인 연구비 등으로 자부담했다고 했지만, 한국연구재단 지원 연구비가 연구과제와 관계없는 스페인 학회 활동을 위해 지원된 셈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임 후보자가 ICEIC에 참석해 대한전자공학회 학회 소개를 했을 뿐이라며, 연구비가 애초 지원 목적과는 다르게 바르셀로나에서 대한전자공학회 소개를 하는 데 쓰였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회 과방위 간사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실이 과기정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임 후보자는 2016~2020년 사이 5년간 총 6회의 해외 학술대회에 참석해 총 4316만원의 경비를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지원받았다.

그가 학회에 참석한 시기와 국가가 임 후보자 두 딸의 해외출입국 기록 일부와 겹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ICEIC 기간에도 임 후보자의 장녀와 차녀는 스페인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임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다음날(4일) 열린다. 정 의원은 "고위공직자가 되려고 하는 분이 예산을 용도와 출처에 맞지 않게 사용한 의혹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도덕성에 큰 문제"라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두 딸을 데리고 학회에 참석한 '외유성 출장'의 문제를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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