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찬선 시인의 제9시집 '아름다운 이 나라 역사를 만든 여성들'은 건조해지기 쉬운 생활에 빛나는 문화를 만들어 낸 여성 40명의 삶을 시로 소개한다. 지난해 광복절부터 올해 초까지 인터넷신문 '여원뉴스'에 연재한 '한국여성 시사(詩史)'를 한 권의 시집으로 엮었다. 당시 시인은 시에 등장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연고지에 직접 찾아가 그 숨결을 찾으려는 열의를 보였다. 30여년 기자 생활을 한 시인의 시는 보기 드문 기획과 취재 정신, 그리고 역사의식 등이 어우러져 뜨거운 감명을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찬선 시인은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도둑맞은 한 해였다"며 "푹푹 찌는 찜통더위 속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했고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과 문을 닫아야 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났다. 그런 고통 속에서 매주 연재하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코로나19를 이겨내자는 희망을 안고 열심히 썼다"고 말했다.
여원뉴스 발행인인 김재원 시인은 "30여년의 기자 생활은 그의 산문을 무르익게 했다"며 "그의 시에 풍기는 산문의 체취는 없앨 수도 감출 수도 없다. 다른 시인이 흉내 내거나 소유하기 힘든 홍찬선 특유의 전달방식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 시집은 ▲새 세상을 향하여 ▲잘못된 세상을 박차고 ▲이 한 몸 불살라 ▲그날이 올 때까지 등 네 가지 주제로 소서노, 선덕여왕, 명성황후, 유관순, 박경리, 이용수와 같이 시대와 이념의 벽을 부수고 아름다운 역사를 만든 여성 40명의 삶을 시로 노래한다.
환경을 탓하지 않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여성들의 삶을 통해 고된 현실을 이겨내고 밝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아름다운 이 나라 역사를 만든 여성들 / 홍찬선 지음 / 스타북스 펴냄 /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