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2017~2020년 4년간 유연근무제 활용이 급속히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택 및 원격근무제' 활용 비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8% 미만에서 지난해 15%로 급증했다.
여성가족부(장관 정영애)는 21일 고용노동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등 유관기관과 전날 '제5차 여성 고용실태 분석 및 정책과제 발굴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5월25~31일 '남녀고용평등 강조주간'을 맞아 근로자의 유연근무제 활용 실태를 파악하고, 여성의 고용유지를 위한 일·생활 균형 제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발제를 맡은 김난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2017~2020년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 4년간 유연근무제 활용이 남성과 여성 임금근로자 모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여성 임금근로자는 2017년 4.9%에서 2020년 12.0%로 2.4배, 남성 임금근로자는 2017년 5.5%에서 2020년 15.9%로 2.9배 늘어났다.

'재택 및 원격근무제'는 2017~2019년 활용 비율이 여성과 남성 임금근로자 모두 8% 미만이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처음으로 15%를 넘어섰다. 2017~2020년 임금근로자가 가장 많이 활용한 유연근무제 유형은 '시차출퇴근제'였으며 지난해 '재택 및 원격근무제'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임금근로자의 혼인상태별로 보면 여성은 기혼, 남성은 미혼의 경우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이 높았다. 유연근무제의 활용 이유는 성별에 따라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에서 지난해 여성과 남성 임금근로자 모두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이 20%를 넘었다.

'2017~2020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분석 결과 18세 미만 유자녀 기혼여성의 고용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았다.

2020년 15세 이상 54세 이하 기혼여성 중 18세 미만 유자녀 기혼여성의 취업자 수와 고용률은 전년대비 각각 15만6000명, 1.5%p 감소했다.

막내 자녀 기준으로 3세 이상 4세 이하의 자녀를 둔 기혼여성의 고용률이 전년 대비 3.0%p로 가장 많이 줄었다. 이는 어린이집 등의 휴원으로 인한 돌봄 공백이 발생하면서 돌봄 책임이 여성에게 전가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코로나19 이후 유연근무가 확산되면서 노동시장에서의 성별 격차를 줄여나갈 기회가 주어졌다"며 "기업의 일·생활 균형 지원 제도 활성화를 지원해 장기적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촉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가부는 유연근무제도 등 일·생활 균형 지원제도 도입 기업 지원 및 인센티브를 확대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의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를 위한 가점을 상향(5점→8점)하고, 출산·양육지원과 같은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에 부여하는 가족친화인증제 실효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노무·법률 상담, 일·생활 균형 지원, 경력개발 및 관리 자문(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재직여성 고용유지 지원 사업 모델'도 개발한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