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섭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트윈스에게 '피우향'(피어오르는 우승 향기)이라는 별명이 회자되고 있다. 반면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라고 불리던 두산 베어스는 별명에 걸맞는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와 LG의 경기에서 승리한 LG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LG트윈스에게는 '피우향'(피어오르는 우승 향기)이란 신조어가 팬들 사이에서 회자된 적이 있다. 최근 무섭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에겐 적절한 표현이란 평가다. 반면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로 불리던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들어 걸맞는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 강팀이었다. 6번 중 3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어우두'라는 별칭이 딱 들어맞았다. 하지만 최근 행보는 아쉬운 상황이다. 특히 주력 선수들의 공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최주환(SSG랜더스)이 이적했고 소위 잘나가던 외국 용병들도 해외로 돌아갔다.

21일 현재 두산은 리그 6위다.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를 올렸다. 전체 승률은 5할대(0.514)이지만 예전 명성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다. 최근 연패에 빠지면서 분위기도 침체되고 있다. 그나마 팀 타율은 10개팀 중 2번째(0.285)이고 평균자책점도 3.88로 2위다. 아직 시즌 경기가 많이 남은 만큼 예전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LG는 지난 시즌 4위의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올시즌 행보가 무섭다. 시즌 중반 리그 2위로 올라서며 27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39경기 22승 17패로 승률 0.564를 기록하고 있으며 디펜딩 챔피언 NC다이노스와의 지난 3연전에서도 위닝 시리즈를 따냈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피우향'의 면모를 되찾아 가고 있다.

LG의 원동력에는 투수진의 선방이 있다. 팀 평균자책점 3.76으로 두산에 앞선 리그 1위다. 앤드류 수아레즈가 방어율 1.68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뒤를 케이시 켈리(ERA 3.26)가 받치고 있다. 리그 상위권치곤 다소 아쉬운 장타율(0.384)만 살아난다면 '피우향'으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이제 40경기에 다가서는 리그 일정에서 과연 팬들이 만들어준 별명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주는 팀이 누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