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21일 KIA 타이거즈를 5-3으로 꺾고 선두에 올랐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김도용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6연패 늪에 빠지며 38일 만에 최하위로 추락했다. '샛별' 이의리를 내세웠으나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역전패를 했다.
KIA는 두산 베어스를 대파한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9위가 됐으며, 한화 이글스는 KT 위즈의 5연승을 저지하고 8위에 올랐다. 삼성은 LG 트윈스, KT가 나란히 패하면서 사흘 만에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KIA는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전에서 3-5로 졌다. 13일 광주 LG전에서 3-8로 패한 뒤 내리 6경기를 졌다.


이에 따라 KIA는 15승23패를 기록, 롯데와 공동 9위로 미끄러졌다. 16승23패의 8위 한화와는 0.5경기 차다. KIA가 순위표 맨 아래에 위치한 것은 4월 13일 이후 처음이다. 8경기만 치렀던 당시에는 한화, KT와 공동 8위였다.

고졸 신인투수 이의리는 5이닝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데뷔 첫 패전을 기록했다. KIA 야수들은 실책을 범하지 않았으나 이의리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1점 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KIA는 2회초 2사 2루에서 김민식의 중전 안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4회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의리는 호세 피렐라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오재일과 강민호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삼성은 이원석이 병살타을 쳤는데 3루 주자 피렐라가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이어 김헌곤이 이의리의 직구를 공략, 역전 2루타를 때렸다.

삼성은 기세를 몰아 5회말 1사 1, 3루에서 피렐라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이의리를 울렸다. 이어 6회말에도 1점을 더해 5-1로 달아났다.

KIA는 7회초 1사 2, 3루에서 박찬호의 2타점 2루타로 2점을 만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이어진 공격에서 후속타자가 침묵해 2루 주자 박찬호를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특히 9회초에는 오승환을 상대로 1사 1, 3루의 기회를 만들었는데 최원준이 초구에 방망이를 휘두른 게 병살타로 연결됐다.

3연패 위기를 벗어난 삼성은 23승17패로 단독 선두가 됐다. 공동 2위 KT, SSG 랜더스(이상 21승17패), 4위 LG(22승18패)와는 1경기 차다.

삼성 선발투수 뷰캐넌은 6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1패)을 기록했다. 힘겹게 승리를 지켜낸 오승환은 13세이브로 이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5회초 무사 상황에서 한동희가 솔로 홈런을 친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1.5.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유희관(두산)이 역대 32번째 통산 100승에 도전했던 잠실 경기에서는 롯데가 9-1 대승을 거뒀다.
유희관은 6이닝 12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는데, 2015년 9월 27일 잠실 LG전(1⅔이닝 8실점) 이후 2063일 만에 8자책점을 기록했다.

롯데 타선은 1회초부터 폭발했다. 1사 1, 3루에서 안치홍이 2타점 3루타를 때리더니 한동희마저 안타를 쳐 타점을 올렸다. 나승엽과 김민수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 1사 만루가 됐으며 지시완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며 5-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4회초 1사 만루에서 손아섭의 내야 안타와 전준우의 희생타로 2점을 보탰고, 한동희는 5회초 유희관의 실투를 공략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앤더슨 프랑코는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4경기 만에 승리투수(2승)가 됐다. 유희관은 시즌 3패(2승)와 더불어 평균자책점이 7.31로 치솟았다.

한화 이글스 김민우는 21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째를 거뒀다.(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한화는 대전 KT전에서 4-0으로 승리하며 롯데, KIA보다 위에 위치했다. KT는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멈췄고, 선두 자리도 삼성에 내줬다.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는 5이닝 1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5승째(2패)를 거뒀다. 2018년과 2020년에 이어 개인 시즌 최다승 타이기록이다.

한화는 3회말 1사 2, 3루에서 정은원의 좌전 안타로 0의 균형을 깼고, 4회말 2점을 보태 달아났다. 무사 1, 2루에서 라이온 힐리가 배제성과 8구 접전 끝에 1타점 적시타를 때렸으며 김민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스코어는 3-0이 됐다.

한화는 6회초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3루수 노시환이 박경수의 타구를 더블플레이로 연결, 최대 고비를 넘겼다. 노시환은 공격에서도 힘을 냈는데 7회말 2사 3루에서 내야안타로 1점을 따냈다.

이정후는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회말 결승타를 때려 키움 히어로즈의 5연승을 이끌었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 뉴스1

키움 히어로즈는 '돌아온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 효과에 웃었다. 키움은 고척스카이돔에서 NC 다이노스를 2-0으로 제압, 5연승을 내달렸다.
브리검은 7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 승리투수가 됐다. 2019년 8월 31일 창원 경기부터 NC전 4연승 행진이다.

브리검은 지난해 키움과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대만에서 재도약, 부진한 조쉬 스미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다시 영웅군단에 합류했다. 복귀 첫 경기였던 지난 15일 한화전에서 5⅔이닝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브리검은 이로써 2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팽팽한 0의 균형은 6회말에 깨졌다. 타순이 두 바퀴 도는 동안 웨스 파슨스에게 노히트로 묶였던 키움 타선이지만, 6회말 이용규의 안타와 이정후의 2루타가 터지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7회말에는 박동원과 박주홍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 2루가 됐고 전병우가 좌전 안타를 때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인천에서는 SSG가 LG를 6-5로 누르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두 팀의 희비는 9회에 엇갈렸다. LG는 2-4로 패색이 짙던 9회초 홈런 두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천웅이 1사 1루에서 서진용을 상대로 동점 홈런을 날렸고 이어 김현수도 서진용의 초구를 공략, 외야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LG의 뒷문도 불안했다. 9회말에 등판한 고우석은 제이미 로맥과 추신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한유섬과 박성한이 연속 볼넷을 얻으며 5-5, 다시 동점이 됐다.

이어 이재원이 3루수 땅볼을 쳤는데 LG 내야진이 치명적인 미스플레이를 펼쳤다. LG 3루수 문보경이 땅볼을 잡은 뒤 3루를 밟아 2루 주자 한유섬을 아웃시켰다. 하지만 그 사이에 '아웃되지 않은' 3루 주자 추신수가 홈으로 쇄도했고, SSG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유격수 손호영의 끝내기 실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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