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의 추신수가 2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9회말 상황에서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 뉴스1

(인천=뉴스1) 김도용 기자 = 빅리그에서 16년 동안 활약한 추신수(39)의 풍부한 경험이 SSG 랜더스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SSG는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서 6-5 승리를 거뒀다.

8회까지 4-2로 앞서던 SSG는 9회초 이천웅과 김현수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아 4-5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SSG도 물러서지 않았다.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9회 1사 후 제이미 로맥과 대타 추신수가 연속 안타를 쳤다. 이어 한유섬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박성한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처에서 추신수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이재원이 고우석의 커브를 때린 공이 3루로 향했다. 이를 3루수 문보경이 포구, 3루를 밟아 2루 주자 한유섬을 아웃시켰다.

3루 주자 추신수는 홈과 3루 사이를 오가면서 홈 쇄도를 노렸다. 이때 LG 포수 유강남이 이미 아웃된 한유섬을 태그하러 따라갔고, 추신수의 베이스러닝을 견제하지 않았다.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유강남은 홈이 아닌 3루로 송구했다. 3루에 있던 유격수 손호영도 포구 후 끝까지 오른손에 공을 들고만 있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추신수는 여유있게 홈을 밟아 이날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추신수가 만든 역전극이었다.

경기 후 추신수는 "긴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LG 선수들이 실수를 범한 것 같다. 어떤 부분에서 착오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베이스러닝을 하는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플레이했다"며 "이런 장면이 쉽게 나오지 않는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심판위원은 경기 막판 상황에 대해 "한유섬은 이미 3루 포스아웃이 됐다. 이후 LG가 추신수를 태그 아웃해야 하는데 이뤄지지 않았다. SSG의 마지막 득점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공식기록원은 손호영의 실책으로 표기했고, 손호영은 시즌 1호 끝내기 실책의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추신수가 마지막에 홈으로 쇄도할 때 3루를 커버했던 손호영이 홈으로 공을 던지지 않았다. 손호영이 송구했으면 충분히 추신수를 아웃시킬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손호영의 실책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유섬의 베이스러닝은 야수를 혼란시키거나 방해하거나 가로막았다고 볼 수 없어 '기만 행위'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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