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 사건과 관련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경찰이 조사에 나서면서 유포는 다소 잠잠해진 모양새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여전히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
23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지난 21일 경찰이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는 각종 의혹 관련 글을 수집해 범죄 혐의 적용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손씨 실종 당일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에 대해 의혹 제기 수준을 넘어선 가짜뉴스들이 퍼지고 있고, 경찰 수사를 믿지 못하겠다는 글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네티즌부터 유튜버들까지 경찰 수사를 믿지 못하겠다며 직접 폐쇄회로(CC)TV 영상이나 사건을 분석해 내놓은 결론을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사건 초기 손씨와 가족에 대한 안타까움과 공감 등에서 우러나온 응원을 하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른바 음모론으로 불리는 가짜뉴스 유포 및 A씨 신상털기가 확산됐다.
온라인 상에는 'A씨 아버지가 강남 세브란스 병원 교수' '전 강남경찰서장이 A씨의 가족' '서울경찰청 수사과장이 A씨의 외삼촌' 'A씨 어머니가 변호사' 등 각종 가짜뉴스가 퍼졌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결국 경찰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는 가짜뉴스와 관련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허위사실유포 혐의 적용 여부 판단에 나섰다.
경찰은 현재 온라인상에 퍼진 각종 의혹과 관련한 글을 캡처하며 자료수집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자료 수집을 마치는 대로 사실관계를 따진 뒤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유포 혐의 적용에 대한 법리적 검토를 벌일 방침이다.
하지만 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 및 경찰 수사에 대한 불신은 계속해서 증폭되고 있다. 이날도 오후 7시30분~9시30분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강공원 피크닉장 내에서는 손씨 사건의 '진상규명 온오프라인 통합집회'가 예고돼 있다.
범죄 전문가들이 보기에도 석연치 않은 점들이 많은 사건이지만 가짜뉴스 수준에 달하는 과한 의혹 제기 등은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또한 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친구 A씨를 향한 공격에 반발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지난 15일 개설돼 약 600명이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친구A 보호 모임'에서는 안타까운 사건인 것에 공감하면서도 '무죄추정원칙'에 따라 A씨도 보호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채팅방장은 "누구에게나 가해질 수 있는 무근거 무논리 궁예질을 반대하며, 지금 상황에서는 경찰이 실족사로 수사 종결을 한다고 해도 A씨를 향한 공격이 사그라들까 의문"이라며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해 조속한 수사종결과 A씨 가족의 온전한 일상복귀, 무분별한 추측성 콘텐츠 양산 차단 등을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손씨 실종 당일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함께 토양성분 분석 작업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한 손씨의 신발과 A씨 휴대전화 수색작업 및 손씨가 사라진 당일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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