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23일 NC 다이노스 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시즌 초반 슬럼프를 겪었던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5)가 점점 4번타자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키움은 2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엇 7-4로 승리하며 7연승을 질주했다.

박병호는 시즌 초 힘든 시간을 보냈다. 4월 19경기에서의 타율이 0.200에 불과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의 모습이 아니었다.


키움은 박병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타순을 조정하고 심지어 2군에도 내려보냈다. 이런 과정 속 서서히 컨디션을 되찾았다.

최근 팀 6연승 기간 중 그는 타율 0.280 1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2루타를 5개나 때려내는 등 장타도 터지기 시작했다.

이날도 박병호는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최근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1-1로 팽팽하던 4회초에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균형을 깨트렸다. 이 타점은 박병호 개인 통산 900번째 타점(KBO리그 역대 28번째)이기도 했다.


박병호는 7회초 좌전 적시타를 때려 NC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병호는 한결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그는 "부진에 빠졌을 때는 타석에서 소심해지고 배트를 휘두르는 것에 대해 두려움도 있었다"고 고백한 뒤 "지금은 두려움 없다. 삼진을 당해도 당당하게 하려는 마음으로 타석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나이로 30대 중반에 접어들었기에 '에이징 커브'에 대한 이야기도 종종 흘러나왔다. 박병호는 "진짜 나한테도 이런 시기가 왔나 하기도 했다. 고민도 했다"며 "그러나 홈런이 줄어든다고 내가 타자를 안 할 것은 아니니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아직 최상의 상태는 아니다. 그는 "만족은 못 한다. 앞으로 더 나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