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서울시가 콜센터·물류센터 등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시범도입한 가운데, 최근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직장과 다중이용시설에도 도입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콜센터 291곳과 물류센터 18곳 직원 약 3만 명은 6월18일까지 자가검사키트로 매주 '셀프 검사'를 진행한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이들 시설을 시범사업 대상지로 확정하고, 5주간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하기로 했다.
직원들은 미리 배부받은 자가검사키트로 검사한 뒤 음성 결과가 나오면 키트를 밀봉해 지정된 방역책임관에게 제출하고 출근한다. 양성이 나올 경우 방역책임관에게 신고한 뒤 곧바로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는다.
이 가운데 최근 서울 지역에서 직장, 다중이용시설발 집단감염이 증가 추세를 보이면서 자가검사키트 도입이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시는 5주 동안의 시범사업을 거쳐 민간 등으로의 확대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주까지 서울 지역 주요 감염경로별 발생률을 보면 '확진자 접촉'이 38.2%로 가장 높았으며 '다중 이용시설 관련' 10.5%, '직장 관련' 6.7%, 병원 및 요양시설 관련' 5.9%, '종교시설 관련' 5.2%, '해외유입' 2.7%의 순이었다.
가족, 지인 등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를 제외하면 다중이용시설과 직장으로부터의 감염이 가장 많은 셈이다.
직장 관련 집단감염은 최근 뚜렷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에만 강남구 ·서초구·동대문구 소재 직장서 각 3건, 중구·금천구 소재 직장 2건, 양천구·성동구·용산구 직장 각 1건이 신규 집단감염으로 분류됐다. 서대문구 가족·직장 관련, 노원구 직장·지인모임 관련, 금천구 직장·영등포구 음식점 관련 감염도 발생했다.
직장의 경우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 대상지 기준에도 부합한다. 서울시는 Δ집단감염이 많이 발생하는 '3밀'(밀접·밀집·밀폐) 장소 Δ주기적 검사가 가능한 곳 Δ(시설·협회의) 참여의지가 있는 곳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도입하겠다고 했다.
특히 유통·외식업계 등 다수 기업에서 자가검사키트 도입 의지를 보여 사업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자가검사키트를 구매하는 비용보다 확진자 발생으로 운영을 못 하게 될 경우 손실이 더욱 크다"며 "'깜깜이 감염' 비율이 높아 언제, 어디서 집단감염이 발생할지 모르기에 키트 도입을 통한 선제검사로 확산을 차단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시는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적용 여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방역당국이 자가검사키트의 정확성이 낮다는 이유로 다중이용시설에서 활용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어서다. 앞서 방역당국은 "자가검사키트는 보조적인 수단"이라며 조건부로 허가했다.
또 다른 서울시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로 확대할지는 정부 입장에 따라 향후 검토하겠다"며 "시범사업 효과에 따라 민간이나 공공기관에서 자율적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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