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외면 받던 치아보험이 보험사들로부터 다시 주목받고 있다. 라이나생명과 KB손해보험이 치아보험 마케팅 강화에 본격 나선데 이어 미래에셋생명은 보장내용을 차별화 한 치아보험을 내놓으며 치아보험 시장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오는 6월 보장내용을 더 다양화 한 치아보험이 1~2개 더 나올 것으로 전망되며 보험사들이 해당시장에 다시 관심을 갖는 이유에 이목이 쏠린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은 이달 초부터 치아보험 온라인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이미 텔레마케팅 채널에서는 지난 4월부터 기존에 가입한 고객에게 추가 가입을 추천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필요한 치과 치료의 보장범위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비흡연딱딱치아보험(갱신형)'을 21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보존치료형, 보철치료형, 종합치료형 3가지 보장 범위로 구성했다.
KB손해보험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주택의 화재손해는 물론 배상책임,법률비용, 상해사고를 보장하는 가정보험을 24일 출시하며 해당 보험에 자녀 건강관리 항목으로 치아보험을 넣었다. 앞서 하나손해보험은 지난 2월 유치부터 영구치까지 보장하는 '하나 가득담은 치아보험'을 출시했다.
치아보험은 그동안 라이나생명 등 일부 중소형사가 주력상품으로 판매해 왔다. 소액상품이다 보니 대형사는 큰 관심을 갖지 않았고 초기 시장이라 경험 통계가 부족한 한계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2~3년 동안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보험사들이 금리 영향을 적게 받는 보장성 상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치아보험이 틈새시장으로 부상했다. 임플란트의 대중화로 치아보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효과도 톡톡히 봤다.
충치(치아우식증) 치료를 받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치아보험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를 보면 치아우식증 환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2016년 569만명에서 2019년 645만명으로 3년만에 75만명이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치아보험 시장이 보장성 상품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실손보험과 종신보험 등은 시장이 포화상태고 그동안 효자 노릇을 해온 저축성보험은 저금리와 IFRS17 등의 여파로 경쟁력을 잃었다”며 “치아보험처럼 앞으로 소액보험을 많이 팔아 수익을 내려는 시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입자가 늘고 보험사 간 경쟁으로 보장 범위가 넓어지다 보면 손해율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