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406호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수임한 것에 대해 "일체 변론을 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검찰이 현재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공정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평가하는가'라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구체적인 사건에 대한 수사와 재판이 진행중"이라며 "구체적 내용을 보고받지 않아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12월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선임계를 제출한 후 검찰청에 찾아가 구두변론을 했느냐는 전 의원의 질문에 "변호사법에 비밀유지 의무가 있다"며 "어떤 식으로든 제가 총장 후보자이기 때문에 사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자세한 내용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코드 인사’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후보자는 “검사 재직 동안 ‘정치적 중립성’ 관련 논란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각에선 김 후보자가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내리 차관으로서 보좌했다는 점과 조 전 장관 일가 수사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제외한 수사팀을 구성하자고 제안했던 점 등을 근거로 정치적 중립성이 의심된다는 비판을 한 바 있다. 여기에 여권이 정권을 향한 수사를 막기 위한 ‘방패막이’로 김 후보자를 지명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가 검사로 재직하는 동안 정치적 중립성 관련한 논란은 한 번도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검사가 선호하는 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이전 정부에서 역임했고 검사장 승진 역시 이전 정부에서 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 간 갈등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검찰이 공수처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그는 “아직 상세하게 보고를 받을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보고를 받고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보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수처와 검찰은 동반자”라며 “고위공직자 범죄에 대해 함께 협조하고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금 수사가 위중한 것에 동의하느냐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는는 "예"라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공기업에 지원한 아들이 아버지의 직업을 지원서류에 기재해 취업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부정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입사서류 양식 가족사항 중 부모 직업과 근무처를 적게 돼 있었고 아들이 곧이곧대로 적은 것 같다"며 "하지만 저는 그곳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아는 사람도 없고 전화한 적도 없다"고 답변했다. 이어 "저는 아들의 취업이나 학업에 대해서 참 무관심한 아빠"라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