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TV는 사랑을 싣고'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고교 육상부 코치와 재회해 감동을 안겼다.
26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처음 육상의 기본기를 가르쳐 준 마라톤 스승을 찾기 위해 등장했다.
희소 질환인 근육긴장이상증 투병 소식으로 팬들을 걱정하게 했던 이봉주는 "너무 걱정하시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통증이 없어서 앉아서 하는 건 괜찮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불시에 찾아온 병으로 달리기를 잠시 쉬고 있다고. 그러나 이봉주는 "금방 털고 일어나야죠. 정신력이 아직 살아있으니까 충분히 이겨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굳은 의지를 밝히며 감동을 더했다.
이날 이봉주는 육상 선수가 될 수 있게 이끌어준 육상계 첫 스승이자 삽교고등학교 육상부 코치였던 복진경 코치를 찾고 싶다고 밝혔다. 이봉주는 "기본기부터 마라토너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셨던 분이다. 한 번은 꼭 찾아뵙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이봉주는 가정 형편상 운동을 할 수 없어 농업고등학교에 진학했고, 돈이 들지 않아 육상을 선택했다고. 당시 이봉주는 육상에 재미를 붙여 버스비를 아낄 겸 학교와 집을 뛰어다녔고, 그런 이봉주를 알아본 복진경 코치는 삽교고등학교에 재입학할 것을 제안해 이봉주는 본격적으로 육상부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봉주에게 복진경 코치는 "끝까지 해서 태극 마크를 달아라. 국가대표가 되어서 최고의 마라토너가 되어라"라고 당부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그러나 육상부의 갑작스러운 해체로 이봉주는 전학을 가게 됐고, 이후 복진경 코치와 연락이 자연스럽게 끊기게 됐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마라토너에게는 큰 핸디캡이었던 짝발과 평발로 누구보다 힘들게 운동했던 이봉주는 "고통을 참고 다 뛸 수밖에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핸디캡을 딛고 국민 마라토너로 성장한 이봉주는 체육인 최고의 영예인 청룡장 훈장까지 거머쥐었다.
갑자기 찾아온 병으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봉주는 달리는 기쁨을 가르쳐준 복진경 코치를 만나 더 힘을 받고 싶다고 고백했다.
수소문 끝에 연락이 닿은 복진경 코치가 "뽕주야"라고 애칭을 부르며 이봉주를 찾아왔다. 35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부둥켜안았고, 복진경 코치는 이봉주의 건강을 걱정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으로 먹먹함을 더했다.
한편,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는 추억 속의 주인공 또는 평소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주인공을 찾아 만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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