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K리그2 FC안양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힘겹게 승리, FA컵 8강에 올랐다.
수원은 2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양과의 하나은행 FA컵 2021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을 0-0으로 마친 뒤 실시한 승부차기에서 4PK2로 이겼다.
2002, 2009, 2010, 2016, 2019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FA컵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수원은 고비를 넘고 6번째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반면 안양은 창단 후 첫 8강 진출을 노렸으나 승부차기에서 불운이 겹치며 탈락했다.
초반 흐름은 팽팽했다. 수비적으로 잠굴 것이라 예상했던 안양이 라인을 올리고 강한 전방 압박으로 수원과 정면으로 부딪혔다.
전반 7분 수원 손호준의 크로스가 니콜라오에게 향했으나 닐손주니어가 걷어내 기회가 무산됐다. 안양도 전반 9분 하남이 측면을 돌파한 뒤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올렸지만 하승운에게 닿지 않았다.
전반 중반 이후부터는 수원이 좀 더 주도권을 잡았다. 안토니스와 한석종이 공을 소유한 덕에 수원의 점유율이 높아졌다. 이어 전반 29분 안토니스, 전반 30분 염기훈의 중거리 슈팅이 이어졌지만 정민기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안양도 전반 35분 타무라가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도 과감한 슈팅을 시도해 수원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전 초반은 수원의 일방적 흐름이었다. 후반 4분 염기훈의 왼발 슈팅을 정민기가 간신히 쳐냈고, 후반 8분 니콜라오의 슈팅은 유종현의 육탄방어에 걸려 굴절됐다. 후반 20분엔 염기훈의 다이빙 헤딩 슈팅이 정민기의 손에 맞고 나오자 유주안이 다시 슈팅했으나 골대에 맞고 나왔다.
수원의 매서운 공격이 멈추자, 안양도 조금씩 반격에 나섰다. 안양은 부상에서 돌아온 아코스티를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아코스티는 후반 21분 오버헤드킥으로 존재감을 알리더니, 후반 35분 힘 있는 돌파로 수원을 흔들었다. 안양은 후반 추가시간 홍창범이 수비수 3명을 제치고 들어가 기회를 잡았으나 수원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에 막혀 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결국 두 팀은 90분을 0-0으로 마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선 두 팀이 절호의 기회를 나눠 가졌다. 수원은 연장후반 5분 정상빈의 프리킥이 골대에 맞고 나와 땅을 쳤다. 안양은 연장후반 8분 하승운이 빈 골대에서 크로스를 기다렸으나 스탭이 꼬여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두 팀의 승부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수원은 강현묵, 안토니스, 최정원, 정상빈이 모두 성공시킨 반면, 안양은 닐손주니어와 모재현이 성공시켰으나 타무라와 하승운의 슈팅이 실패로 돌아갔다.
수원은 3-2로 앞선 뒤 맞이한 승부처에서 정상빈이 정면으로 차 넣는 패기 있는 슈팅으로 승기를 잡았고, 이어진 하승운의 슈팅을 노동건이 선방하며 경기를 끝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