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그린아파트 해고 경비원들과 입주민들이 20일 오전 경기 안양시 동안구 경비업체 홈스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비원 집단해고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최근 서울 지역에서 아파트 경비원 고용 문제와 관련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노원구에서 아파트 경비원 해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양천구에서도 집단 해고를 추진하려다 무산됐다.
27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최근 양천구 목동 13단지에서는 경비원 100명 중 48명을 감원하도록 하는 입주민 투표가 진행됐으나 결국 부결됐다.

해당 아파트에서는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안정자금 감소 등으로 입주민 부담이 늘어나자 경비 인력 감축을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됐다.


일자리안정자금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소상공인 및 영세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고자 사업주에게 지원하는 인건비로, 2018년 13만원에서 올해 5만원으로 감소했다.

현재 경비원으로 고용된 100명은 경비업체 동익 소속으로 목동 13단지와 오는 12월31일까지 계약된 상태였다.

목동 13단지는 지난 12~24일 입주민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 총 2280세대 중 84.43%(1928세대)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60%인 1155세대가 반대해 투표는 부결됐다. 투표세대 중 38.96%인 749세대가 경비원 감원에 찬성표를 던졌다.


목동 13단지는 2017년에도 경비원 감축에 대해 입주민 투표를 실시했다. 당시 총 투표수 1881세대 중 902세대가 찬성, 956세대가 반대해 의견이 팽팽했다.

아파트 관리 주체는 이번 투표 이후 향후 5년간 경비원 감축 관련 제안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해당 아파트에서의 경비원 대량해고는 '일시 보류'됐다.

앞서 노원구 중계그린아파트에서도 경비원 집단 해고 논란이 발생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까지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선 상황이다.

중계그린아파트에서 근무하던 경비원 44명 중 16명은 지난 1일 근로계약 갱신을 앞두고 지난달 29일 새로 바뀐 경비 용역업체인 홈스웰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경비원 28명은 아파트 경비업무를 홈스웰과 신규 계약을 진행해 고용 상태를 유지하게 됐지만, 16명에 대해서는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것.

업체 측은 "계약서에 고용 승계가 명시되지 않았고, 기존 경비원과 고용관계를 맺고 있지 않았다"며 "부당 해고는 아니"라고 밝혔다.

해고된 경비원과 입주민 일부는 홈스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고 철회와 고용 승계를 촉구했다.

사태가 커지자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직접 중재에 나섰다. 오 구청장은 지난 24일 해고 경비원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해고 경비원 5명은 다시 아파트에서 일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달했다.

이후 이날 오후에도 오 구청장은 해고 경비원, 입주민, 경비업체와 4자면담을 진행했다. 업체 측은 이들을 신규 고용하고, 주거지에 가까운 순으로 결원 발생 시 배치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구는 업체와 경비원 양측 입장을 듣고 조율 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들과 공동대응에 나선다. 공동주택 관리노동자의 고용안정과 근무환경 개선을 통해 장기근속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40여개 공동주택 입주민대표와 '공동주택 관리노동자의 고용안정 및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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