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이룸센터에서 열린 '이낙연의 약속' 출판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대 대통령 선거를 10개월 앞둔 상황에서 여권 잠룡들을 중심으로 '자서전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출마 선언 홍보 효과는 물론 세 규합·과시, 여기에 선거자금 확보까지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 여의도의 오랜 공식으로 통하는 자서전 '출간'에 주요 주자들이 잇따라 뛰어드는 모습이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이낙연의 약속' 출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책에는 이 전 대표의 국가 비전인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와 그 실행 방안인 '신복지·신경제'에 대한 설명은 물론 검찰·언론개혁 등 당면과제, 나아가 학창·청년 시절 일화 등 개인적인 모습도 담겼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6일 자신의 정치 철학과 국정운영 비전을 담은 에세이집 '수상록'을 펴내며 여권 빅3 가운데 가장 먼저 포문을 열었다.

책에는 정 전 총리가 총리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한 뒷이야기뿐 아니라 청년·노동자·장년·노년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그의 생각과 비전이 담겼다.


여권 빅3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아직 책 출간을 검토하지 않고 있지만 제3자나 측근 쪽에서 집필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지난해 9월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마이너리티 이재명'이란 책을 통해 이 지사의 정치행보를 그리기도 했다.

후발주자들의 출간도 이어질 전망이다. 김두관 의원은 6월 9일 서울 백범기념관을 시작으로 자서전 '꽃길은 없었다' 순회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등 대권행보 본격화를 예고했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비슷한 시기 대담집 출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여권 잠룡들의 자서전 출간은 전통적으로 보증된 흥행 수단이자 관례에 가깝다.

문재인 대통령은 18대 대선을 1년 앞뒀던 2011년 수필집 '문재인의 운명'을 출간했다. 같은 시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안철수의 생각'을 펴내 흥행에 성공했고 이는 지지도 상승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가져왔다.

한국문인협회에 수필가로도 등록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총 6권의 수필집을 내기도 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전통적으로 대선 레이스를 알리는 출간의 계절이 돌아왔다"며 "민주당의 경우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어 여권주자들의 본격적인 출간이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이어 "자신을 알리는 것뿐 아니라 지지율 효과, 축사 등을 통해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을 규합하고 과시할 수 있다"며 "아울러 자금 확보까지 할 수 있어 전통적으로 대권 주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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