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이 최대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사모펀드에 매각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28일 오전 9시 14분 현재 남양유업은 전 거래일 대비 13만1000원(29.84%) 오른 5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양유업우도 5만5500원(29.92%) 오른 24만1000원에 거래중이다. 

남양유업은 전일 한앤컴퍼니와 홍원식 전 회장 등 오너 일가 지분 전체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홍 전 회장 지분 51.68%를 포함한 오너 일가 지분 53.08%를 넘겼다. 매각가는 3107억2916만원이다.

홍 전 회장은 지난 4일 발효유 '불가리스' 코로나19 예방 효과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이광범 대표이사는 홍 회장 사퇴 전날인 3일 임직원에게 메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경영 공석을 고려해 후임이 선정될 때까지만 대표직을 유지하기로 했다. 

홍 회장 첫째 아들인 홍진석 상무는 보직 해임됐다. 홍 상무는 회삿돈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를 시키는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정재연 남양유업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7일 대주주인 홍 전 회장에게 요청한 지배구조 개선 관련 답변을 공개했다. 정 위원장은 "대주주 지분 구조까지 새로운 남양으로 출범하기 위한 모든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고 홍두영 창업주가 1964년 설립한 회사다. 분유사업으로 토대를 다진 후 1990년대 디옥시리보핵산(DHA)가 함유된 아인슈타인 우유와 발효유 제품인 불가리스 등을 앞세워 대박을 터뜨렸고 국내 우유 시장점유율 2위 업체로 발돋움했다. 창업주 2세인 홍원식 전 회장이 1990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며 경영을 책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면서 오너 경영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