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주목한 친환경 카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친환경 소비 시 포인트를 적립해 주거나 기부까지 이어지도록 했다. 고객의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도)를 높이는 건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주목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KB국민 그린 웨이브 1.5℃ 카드’를 출시했다. 친환경 소비 시 포인트를 제공하고 친환경 공익사업을 위해 기부까지 할 수 있는 카드다.
먼저 전기∙수소차, 공유 자전거 등 ‘친환경 이동 수단’과 친환경 식품 브랜드, 업사이클링 제품 등 ‘친환경 쇼핑’ 업종 이용 시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3만 점이 포인트로 적립된다. 친환경 식품 전문 브랜드 이용 시 결제금액의 20%가 포인트로 적립되고, 업사이클링 제품과 반려식물 구매 시 결제금액의 10%가 포인트로 쌓인다.
여기에 기부까지 할 수 있다. 전월 이용실적이 120만원을 초과하면 적립한도 제한 없이 120만원 초과 이용 금액에 대해 0.3%가 ‘기부 포인트’로 적립되는 식이다.
플라스틱이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지적받자 플라스틱 실물 카드가 없는 모바일 단독카드로 발급받은 고객에게는 매월 1000점과 넷플릭스, 웨이브 등 정기 구독 서비스 이용 시 포인트도 추가로 얹어 준다.
신한카드는 최근 SK렌터카와 손잡고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SK렌터카 신한카드 마이카’를 출시했다. 주요 혜택으로는 카드 출시 후 1년 동안 친환경 전기차를 계약하고 SK렌터카 카드로 렌탈료를 자동 납부한 고객에게 1만원을 할인해주는 점이다.
이는 신한금융그룹의 ‘제로 카본 드라이브’ 전략과 맞닿아 있다. 신한카드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자사 영업용 차량은 물론, 장기렌터카·오토리스 차량까지 모두 전기·수소차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카드의 정석 어스’를 내놨다. 카드는 일반 플라스틱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은 나무시트와 에코젠 시트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항균 99.9% 효과가 있는 항균필름을 적용했다. 상품안내장 역시 100% 사탕수수를 이용한 재생용지를 사용했다.
혜택으론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시 이용금액의 50%, 버스 또는 지하철 이용 시 10%를 '모아포인트'로 적립해주며 쏘카, 그린카, 따릉이, 카카오T 바이크 등 공유 모빌리티와 중고서적 전문 알라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도 10%를 적립 받을 수 있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에 주목한 카드 출시로 고객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높일 수 있어 의미있다"며 "향후에도 ESG 특화 상품과 서비스를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